제주육성목장에 방사된 마필들.
언제 어떻게 먹일지...
하루 2번 사료를 준다고 말한 것을 기억할 것이다. 과거에는 무지해서 경마장 일상을 따라 깜깜한 새벽에 일어나 말을 깨워 사료를 주었다. 2시간 후 속보 조교하면 사료를 먹인 것이 염려되었다. 지금은 일을 끝내고 아침 식사를 하듯이 말도 그렇게 사료를 준다.
새벽에 일어나서, 실제 시간은 여름과 겨울이 다르지만 말에게 건초를 주고 마방에서 마장으로 꺼내어 놓는다. 내가 마방을 치우는 동안 말은 마장에서 장난을 치고 논다. 기승 후에는 원형마장 돌리기 또는 수영을 하게 하고 사료 주기 전에 마방 패독으로 돌아간다. 새벽에 준 건초를 입에 달고 있다. 겨울에는 아침 10시, 여름엔 9시에 사료와 첨가제 그리고 온종일 먹을 만한 건초를 준다. 스케줄에 따라 여름 낮에는 마방에 들여오고 밤에는 밖에서 방목하고 겨울에는 이것을 거꾸로 한다. 황혼녘에 사료와 건초를 다시한번 준다.
한여름에는 시원한 저녁에 사료를 주고, 겨울에는 말을 끌어오기 전 햇빛이 있을 때, 육안으로 확인하고 사료를 준다. 이런 스케줄이 말에게 좋은 이유는, 말은 자연 리듬에 민감하고, 우리는 시계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다른 일이 있고 당신의 스케줄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면 그렇게 해도 무방하다. 동물은 적응력이 있고 여러 다른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유용한 동물인 말을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화나게 하지 말아야 한다. 경마 참가와 여행 스케줄은 일상을 바꾸어 놓는다. 경마장에서의 일정은 매우 엄격하다. 경마장은 조교와 일을 하기 위해 오직 10시까지만 문을 개방한다. 모든 말의 조교는 10시까지 끝내야 한다. 가능한 모든 조교는 목장에서 하고 라이프스타일과 스케줄은 조교에 맞추어야 한다. 말의 일상도 있지만 조교자의 인생도 있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은 4쿼츠(4.5리터)의 밀기울을 물과 기름 한 컵에 충분히 개어 말에게 준다.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일요일 아침에 항상 주고 다른 첨가제나 제품을 추가하지 않는다. 어떤 말은 아이와 같아서 건강식이나 밀기울을 싫어하고, 어떤 말은 좋아한다. 어떤 말은 먹지 않고 두었다가 별다른 희망이 없어지자 억지로 마지막에 먹게 된다. 남은 밀기울은 저녁 사료에 섞어서 준다. 사양 관리하는 지역에 풀이 짧으면 풀을 뜯으며 많은 모래를 삼킬 수 있다. 밀기울은 모래로 인한 배앓이를 막아준다. 신선하고 잘 가공된 건초도 이런 질병을 막아준다. 건초 중 사람들은 알팔라에 대해 자주 얘기한다. 알팔파는 18%의 단백질을 가지고 있다.

“말은 지구 생체리듬에 민감하다”

알팔파를 고단백 곡류와 함께 먹이는 것은 너무 과도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다. 단백질이 적은 섬유질 사료가 좋다. 필요할 경우 1인치 정도의 알팔파 덩어리를 하루 한 번 간식으로 준다. 가장 영양성분이 좋은 사료를 주다 보니 말의 습성에서 적은 칼로리의 사료를 계속 먹는 것은, 적은 양의 고단백 건초를 먹이는 것보다 좋다는 것을 잊게 된다. 건초를 씹고 풀을 뜯는 것은 말을 편안하게 한다. 고단백의 건초를 빨리 먹어 치우고 널빤지나 문, 다른 것을 심심해서 씹게 된다. 왜 말의 씹는 습성을 내버려 두는가? 동물들의 고유 습성에 따르라. 말은 풀을 뜯는 동물이다.
너무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사료를 주면 말의 똥은 소똥과 같이 젖어 있으며 자극적인 냄새가 난다. 치료하기 위해서는 건초를 많이 주고 단백질이 많은 곡류를 적게 주는 것이다. 바로 차이를 알 수 있게 된다.
사료는 12%의 곡류를 섞어 지역 정미소나 사료회사에서 만든다. 성분분석표를 잘 보아야 한다. 분석표는 단백질, 지방, 섬유질의 함량을 표시한다. 미네랄과 비타민도 표시되어 있다. 엽산 비타민, 셀레나이트 등은 사료에 자연적으로 존재하거나 인위적으로 첨가한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너무 첨가물에 몰두하지 말라는 것이다. 말이 경주에 참여하고 무언가 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약간은 첨가제를 줄 수 있지만 너무 많이 주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
Krook 박사와 Maylin씨는 위험한 사양관리(Race Horses At Risk)라는 책에서 자세한 사료 분석의 결과, 사료와 첨가물을 많이 주게 되고 이 때문에 조기 성숙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즉, 기형적인 뼈의 성숙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연골 낭종이 되고 결국 전반적으로 말을 약하게 한다. 이런 경우, 경주 중 스트레스가 있으면 뼈가 함몰될 수 있다. 이런 골절은 계속 발생한다. 건강해 보이는 말이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어 마음을 상하게 한다. 이런 상태는 책을 보고 더 연구할 필요학 있다. Merck Veterinary Manual에서 연골증에 대하여 공부하고 외과학적인 측에서 영양학적인 불균형을 보정해야 하고, 해가 되는 요소를 없애야 한다.
고열량의 사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은 일상적으로 범하기 쉬운 실수이다. 운동으로 조정해야 한다. 또한 , 적게 운동하는 것도 연골증을 유발한다. 사료와 그 문제점에 대해 더 알고 싶으면 가까운 농업대학이나 단체에 연락하면 된다. 내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동물의 자연적인 상태를 고려하여 말이 말답게 살 수 있도록 기르는 것이 최상이라는 것이다.

“자연을 속여서는 안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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