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육성목장에 방사된 마필들.
너무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사료를 주면 말의 똥은 소똥과 같이 젖어 있으며 자극적인 냄새가 난다. 치료하기 위해서는 건초를 많이 주고 단백질이 많은 곡류를 적게 주는 것이다. 바로 차이를 알 수 있게 된다.
사료는 12%의 곡류를 섞어 지역 정미소나 사료회사에서 만든다. 성분분석표를 잘 보아야 한다. 분석표는 단백질, 지방, 섬유질의 함량을 표시한다. 미네랄과 비타민도 표시되어 있다. 엽산 비타민, 셀레나이트 등은 사료에 자연적으로 존재하거나 인위적으로 첨가한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너무 첨가물에 몰두하지 말라는 것이다. 말이 경주에 참여하고 무언가 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약간은 첨가제를 줄 수 있지만 너무 많이 주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
Krook 박사와 Maylin씨는 위험한 사양관리(Race Horses At Risk)라는 책에서 자세한 사료 분석의 결과, 사료와 첨가물을 많이 주게 되고 이 때문에 조기 성숙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즉, 기형적인 뼈의 성숙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연골 낭종이 되고 결국 전반적으로 말을 약하게 한다. 이런 경우, 경주 중 스트레스가 있으면 뼈가 함몰될 수 있다. 이런 골절은 계속 발생한다. 건강해 보이는 말이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어 마음을 상하게 한다. 이런 상태는 책을 보고 더 연구할 필요학 있다. Merck Veterinary Manual에서 연골증에 대하여 공부하고 외과학적인 측에서 영양학적인 불균형을 보정해야 하고, 해가 되는 요소를 없애야 한다.
고열량의 사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은 일상적으로 범하기 쉬운 실수이다. 운동으로 조정해야 한다. 또한 , 적게 운동하는 것도 연골증을 유발한다. 사료와 그 문제점에 대해 더 알고 싶으면 가까운 농업대학이나 단체에 연락하면 된다. 내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동물의 자연적인 상태를 고려하여 말이 말답게 살 수 있도록 기르는 것이 최상이라는 것이다.

“자연을 속여서는 안된다”

첨가제
첨가제에 대한 주제는 영워한 숙제이다. 모든 첨가물은 그 효능이 있다. 비타민과 건강식품에 쉽게 유혹될 수 있다. 건강식품 광은 이상한 식단에 얽매여 제한된 삶을 살 뿐이다. 일부 사람들은 이런 것을 먹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까지 한다.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 말은 풀을 뜯는 동물이다. 여기저기 있는 풀과 꽃씨를 먹기 위해 다니고 자연이 제공하는 샐러드를 먹는다. 때론 우리가 말에게 주는 곡물 사료의 양에 놀랄 때도 있다. 야생으로 있으면 그 정도의 칼로리를 소모하기 위해 수많은 시간 풀을 뜯어야 하고 칼로리를 소비해야 한다. 경주마는 자연 상태와 달리 기수를 태우고 높은 스피드를 요구하므로 이에 상응한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
결국, 자연의 위험한 생활방식에서 새로운 스타일로 바꿔줘야 한다. 잘 적응한다면 물질대사에 잘 적응한다는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평안함을 준 만큼 경주에서 보상하라고 하면 된다.

“말은 풀을 뜯는 동물이다.”

경주 후 말의 체중 감소는 막대하다. 1분 12초 동안의 경주에서 많은 에너지를 빼앗기고 회복하기 위해서는 며칠이 걸린다. 그래서 첨가제가 필요하다.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반드시 회복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어떤 말은 경주 후 며칠 동안 탈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플로리다에서는 여름철에 이런 현상이 있다. 경주 후 며칠 동안 전해질을 주고 피부를 잘 살핀다. 다시 전해질이 정상으로 돌아왔는지 점검하는 방법은 목을 꼬집어서 집힌 부분이 얼마나 빨리 원상회복하는지 보는 것이다. 꼬집힌 부분이 늦게 원상으로 돌아오면 더 많이 탈수되었다고 보면 된다. 전해질은 사료, 소금 미네랄 블록과 함께 잘 흡수된다. 본래의 상태로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가 격렬한 경마 세계에서 얼마나 능력을 발휘하는지를 보여주는 척도이다.

말에게 빠른 회복을 위하여 혈관에 전해질 주사를 주는 것을 나는 반대한다. 여기서 수액 처치는 수의사가 전해질과 4번 수액을 혈관에 주는 것을 말한다. 말의 모든 부분은 치열한 경주로 뼈와 근육, 세포조직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 수액주사를 주면 실제 상황은 좋지 않아도 편하게 보이게는 할 수 있다. 말 스스로 어슬렁거리며 며칠 동안 스스로 회복하는 것이 좋다. 스스로 쉴 필요가 있다고 느낄 때는 쉬게 하는 것이 좋다. 다 회복되면 말을 꺼내어 밖에 놓았을 때 까불게 된다. 내가 조교한 대부분의 말들은 이런 유형을 보여주었다. 경주에 최선을 다한 경우 당일 밤에 꼼짝하지 않는다. 다음, 다음날은 약간 움직이고 4,5일째가 지나면 엔도르핀이 돌아와 다시 생기를 찾는다. 이런 식으로 말들은 다시 회복하게 된다.
말을 끌어내면 다시 까불고 뛰게 된다. 10일째 방목장을 뛰어나가면 경주에 다시 참여할 준비가 된 것이다. 몇 개 경주 참가와 강한 조교를 하고 나면 자주 경주에 참가할 수 있는 말과 한 경주도 간신히 참가하는 말을 구분할 수 있다. 사람들은 열심히 하여 강해질 수 있지만, 말은 너무 강하게 하면 심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심하게 말을 몰아붙이면 다리 골절을 입거나 다른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기승자가 말을 계속 몰아붙여 과도하게 힘을 쏟게 할 수 있다. 경마장에서 말을 훈련하면 조교료가 비싸므로 말에게 너무 많은 일일 활동을 재촉할 수 있다. 안 좋은 날이나 사료를 잘 먹지 않을 때는 운동을 많이 하였다고 판단해야 하며 수의사와 상의하여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한다. 사람도 휴식을 하고 말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갖도록 한다. 인간도 안 좋은 날이 있기 마련이듯 말도 마찬가지이다.
말은 기계가 아니다. 혈액검사나 작은 충격이라도 엑스레이를 찍는 것은 비용이 드는 일이다. 자신의 목장에서 조교 하는 것의 이점은 계속 말을 관찰하고 모니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잘 조제된 사료로 말이 고른 영향을 섭취할 수 있지만, 비타민제는 따로 준다. 많은 종류의 비타민이 시중에 있다. 내가 사용하는 방법을 여기서 공개하는데 이를 근거로 각자 선호하는 방식으로 말 급식 프로그램을 짤 수 있다. 25파운드의 클로바이트(Clovite)를 큰 대야에 붓고 5파운드의 발효된 이스트를 섞는데 여기에 비타민 B와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3∼5파운드의 비타민 E와 셀레늄을 첨가한다. 수의사와 상의하여 지역의 토양이 어떤지 확인하여야 한다. 이미 어떤 지역 사료는 충분한 셀레늄을 가지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셀레늄을 사료에 또 첨가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너무 많거나 적은 경우 모두 해가 될 수 있다. 여기에 3∼5파운드의 바이오틴(비타민 B 복합체)을 넣고 잘 섞어서 매일 아침 사료 공급 시 약 2온스(한 주먹)가량 준다. 경주마로 활발히 뛰는 말에게는 액체 비타민(Red Cell)이나 유사한 제품을 충분히 준다. 내 방식이 너무 통상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생체 운동은 잘 균형 잡힌 식단에서 나온다. 이런 식단이 보충제이다.

말의 잇몸이 핑크가 아니고 건강하지 않다면 수의사와 상담하고 기생충 감염 여부를 본다. 문제가 있는 말엔 혈액 순환제를 주사한다. 건강한 말은 잇몸이 조교 시 바로 핑크로 되어 혈액순환이 잘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영 조교 시 위 잇몸이 엷은 핑크에서 진홍색으로 변하는 것을 보고 얼마나 오래 할지 판단할 수 있다. 심장의 활동성을 체크하는 좋은 게이지가 된다.

“조교사는 어느 정도가 충분한지를 알아야 한다.”

문제를 아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그 이유는 너무 많은 첨가제와 약을 쓰기 때문이다. 첨가제를 사는데 많은 돈을 쏟아 붓는다. 어떤 첨가제가 효과를 보는지 관찰하라. 학술서를 보고 어떤 것이 좋은 효과가 있는지 판단하라. 좋은 말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한다면 잘 달려줄 것이다. 좋은 느낌이 있는 첨가물을 이것저것 조금씩 줄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이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너무 많은 첨가제는 말의 신장이 해독을 위해 과도하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간단한 비타민 한 알이 말에게 필요한 전부이다. 어떤 것이든 과하거나 특이한 것은 가격대비 효능을 충분히 연구해 보아야 한다.

지역 생산품을 사료로 만드는 것이 좋다. 멀리서 온 제품보다 신선하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가까운 농업대학에서 해당 지역 말에게 특별히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해야 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재능이 없는 말을 발전시킬 수 있는 특별한 마법은 없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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