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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승마조련시설 4월 완공·2018년엔 경마공원 개장

말산업특구를 추진 중인 영천시가 올해에도 말산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올해 4월 경북 영천시에 거점 승마 조련 시설이 완공된다.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가 말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시설로 현재 공정은 70%이다.
임고면 운주산 승마장 인근에 짓는 이 시설은 1만7700m²에 말 조련 시설과 번식 센터, 경매장, 교육장 등이 들어선다. 대구 포항 구미 경주 경산 등 11개 시군이 기르는 말 700여 마리와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퇴역하는 경주마(연간 400여 마리)를 승마용 말로 훈련해 공급할 계획이다. 말 번식과 생산 육성 유통 체계도 구축한다.
조련사 양성을 위해 승마장 교관들은 현재 일본에서 2개월 과정의 연수를 받고 있다. 안규섭 영천시 말 산업육성단장은 “말 조련 정도에 따라 등급을 나눠서 승마장 등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출 방침”이라고 말했다.
영천지역은 말 산업이 활발하다. 경마공원 조성을 계기로 관련 산업 기반을 확대해 말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영천시는 지난해부터 시민 말 타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말의 고장임을 알리고 승마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내년까지 5000여 명이 운주산 승마장에서 교육을 받는다. 이곳은 국제 규격의 실내외 승마 시설과 승마 산책로(3.5km), 산악용 승마 코스(1.2km)를 갖췄다. 말 50여 마리로 운영하며 연간 2만1000여 명이 찾고 있다.
영천은 말 관련 역사가 많다. 신녕면은 조선시대 장수역이 있던 곳이다. 경주 경산 울산지역에 10여 개의 역을 관리하며 말을 키웠다. 금호강변에서는 말을 타고 재주를 부리는 마상재(馬上才)가 자주 열렸다. 말에게 먹이를 주고 편자를 교체하는 말죽거리 지명도 완산동 영천공설시장 인근에 남아 있다. 말 관련 지명도 28곳이다. 영천시는 말죽거리 옛터를 관광테마 거리로 복원할 계획이다. 마상재는 올해 10월 축제를 겸한 재현 행사를 연다.
운주산을 비롯해 영천에는 승마장이 5곳이 있다. 지난해 시청 직원 100여 명이 승마를 배웠으며 청소년을 위한 토요승마교실을 운영한다. 승마대회도 현재 1개에서 2018년까지 4개로 늘릴 계획이다. 말 사육 농가를 위해 올해 30여 곳에 번식용 말 도입과 시설 환경 개선 등을 지원한다.
2018년 개장 예정인 금호읍 성천리 일대 148만 m²에 조성하는 경마공원은 최근 진입로(1.5km)를 개통했다. 국제대회가 가능한 잔디 경기장과 가족테마파크 시설을 갖춘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경마와 승마를 즐기며 역사문화를 느끼는 관광 코스를 만들 계획”이라며 “영천이 말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산업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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