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샹경마장
PMU, 민간 시장 개방 불구 매출 소폭 감소 선방
향후 해외자본 크게 몰려올 가능성 높아 감소세 가속화 우려

프랑스 국영 장외발매공사(PMU)의 지난해 총 매출액이 전년 대비 5%, 수익금은 2.6%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감소폭이 우려했던 것보다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프랑스내 경마 뿐 아니라 스포츠베팅에 대한 온오프라인 마권발매를 독점해왔던 PMU로서는 지난해부터 프랑스 정부가 민간 및 국외자본의 온라인 베팅 사이트 운영을 허용하면서 큰 폭의 매출하락이 예상된 바 있다.
PMU에 따르면, 경마 매출에 있어 전년 대비 2.6% 감소했으나, 유럽 내 18개국과의 패리뮤추얼 제휴를 통한 해외 매출 규모가 18%나 증가하면서 감소세를 최소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해 여름 월드컵 개최로 스포츠 베팅에 크게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경마매출의 추가하락도 예상되었으나 나름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민간사업 개방의 첫 해 실적만을 가지고 향후 PMU의 전망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PMU의 구자비에 유르스테르 회장은 “지난해는 비용절감과 해외 개발전략을 통해 매출 감소를 최대한 억제했으나, 해외 온라인베팅 업체들이 시시각각 프랑스 진입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점점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 베팅시장을 통해 얼마만큼 감소치를 보전할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경마는 2013년까지 최근 6년 연속 흑자를 내며 유럽 내에서도 가장 알찬 시장을 평가되어 왔다. 프랑스 정부가 온라인 베팅 시장을 개방한 데에는, 해외 베팅업체들로부터 세수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 주된 이유다. 그동안 해외 베팅업체들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프랑스 경마에 대한 베팅 수익을 공공연히 올리면서 프랑스 정부를 불편하게 했다. 때문에 프랑스 의회는 2014년부터 해외자본 개방, 제세율 감소 등을 골자로 한 온라인 경마 및 스포츠 베팅 관련 법안을 개정함으로써 소위 지하경제를 양지로 끌어올리는 정책을 시도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PMU는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2015년 경마 상금안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키로 했으나, 호스맨들의 반발은 거세게 늘어가고 있다.
일례로 2014년 12월 12일, 프랑스의 도빌 경마장에서는 약 100여명에 이르는 경마 관계자들의 시위로 인해 경마 전체가 1시간 30분 가량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자칭 ‘성난 조교사’(Les entraîneurs en colère)라 명명된 이들은 “매년 경주 수를 늘리는 조치를 취한 덕분에 우리 경마 종사자들은 끝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경주 수와 개최 시간의 증가에 맞추다보니 지출하게 되는 마방 운영비용 역시 급증하고 있고, 최근에는 자금제약까지 추가되며 경영위기에 놓여있다.”며 현재의 상황을 전했다. 또, “2015년 상금 재분배 계획은 우리에게 돌아올 상금을 또 한 번 인하하게 되는 부분이기에 납득할 수가 없다. 게다가 현재 이들은 조교사의 의견을 논의에서 배제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화난 조교사’들의 요구사항은 ▲상금의 1 % 인상 ▲현행 마주 수당 제도의 유지 ▲현행 선거법의 유지 ▲각 지역 복지 계획의 실시 ▲진정한 경제 진흥책 연구, 총 다섯 가지다.
다방면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프랑스 경마가 향후 어떠한 대책으로 그들의 입지를 세워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4년 PMU(프랑스 장외발매공사)의 매출 및 수입금
구분 매출 전년대비 수익 전년대비
91억5860만유로 -5.0% 24억1820만 유로 -2.6%
국내 84억3100만유로 -6.3%
국외 7억2760만유로 +14.0%


작 성 자 : 조지영 ranade@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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