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활승마학회(회장 김연희)가 4월 5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2015 한국재활승마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Kate Park 대표, ‘말에 대한 이해’ 특강 열띤 호응
재활승마 운영·대체 요법·실전에 관한 발표 이어져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최근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은 (사)한국재활승마학회(회장 김연희)가 4월 5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2015 한국재활승마학회 학술대회’를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지하 강당에서 개최했다.

김연희 회장은 인사말에서 학회가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은 것과 관련해 “관과 민, 그리고 학계와의 협력을 통해 재활승마가 자리 잡고 뿌리 내리는 데 일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며, “사단법인으로 출범하는 한국재활승마학회에 많은 지원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축사를 한 김문영 ㈜레이싱미디어 대표는 “말산업육성법 시행과 더불어 국내 재활승마 분야에서 용기를 가지고 개척에 나선 재활승마학회의 학술대회를 축하한다”고 했다. 또 “재활승마 역사가 깊은 유럽이나 세계 각국과 달리 우리나라 재활승마는 황무지에서 시작했다. 힘들고 외롭고 고독한 길을 잘 닦아놓으면 후손들이 앞서간 개척자들에게 고마워할 것”이라며, “재활승마학회는 말뿐 아니라 건강과 교육 등을 포함한 연구 활동을 하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도 세심한 관심을 가지고 활동을 지원해 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권승세 한국마사회 말산업인력개발원장도 축사를 통해 “승마의 3대 가치, 즉 스포츠와 힐링, 교육적 가치는 재활승마와도 일맥상통한다”며, “재활이라는 의미가 사람의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만큼 학술적 기반을 갖추는 학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이날 학술대회에는 『승마, 교감의 예술』, 『굿호스맨십』의 작가로 국내 승마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말에 대한 이해와 심리 전문가로 활동하며 제주시 조천읍 Kate’s Barn Academy에서 외국 전문가 초빙 승마 강연을 진행한 바 있는 케이트 박(Kate Park) 대표가 ‘말에 대한 이해 – 심리와 습성’에 대해 특강을 해 관심을 끌었다.

케이트 박 대표는 특강을 통해 재활승마에 있어 말 복지의 중요성, 말의 습성에 대한 이해를 꾸준히 주문했다. 케이트 박 대표는 “개나 고양이와 달리 왜 말이어야 할까. 말은 사람이 마음대로 들었다 놓았다 할 수 없는 동물로 인간 중심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동물이다. 또한 말은 사람의 심리를 돌아보게 하는 동물”이라고 했다.

케이트 박 대표에 따르면, 원래 자연 속에서 무리지어 사는 말의 관심사는 ‘생존’이다. 꾸준히 움직이고 적게 먹고 넓은 공간에서 살며 무리에 속해 안전을 추구하고 있기에 특정한 환경에 노출되면 본능적으로 도망하거나 공격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말을 다룰 때 폭력적인 방법은 효과가 없다. 압력과 보상으로 가르치면 사람을 신뢰해 잘 따르게 될 것이다. 또한 문제 있는 말이란 없으며 말을 다루는 훈련이 안 된 사람과 문제가 있는 말이 있을 뿐이다. 우리나라 마장의 말들은 두려움 속에 사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 폭력적이거나 거칠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억압적으로 교육하기 때문이다.

케이트 박 대표는 재활승마에 있어서 말을 대하는 자세도 언급했다. 기승 전부터 기승하는 모든 과정이 재활승마이기에 말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좋은 기승자가 자주 타서 말이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 특히 케이트 박 대표는 “어느 생명도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말도 생명이기에 말의 복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활승마를 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생명 사랑 때문이다. 말과 사람의 공생을 위한 첫걸음이 재활승마다. 그렇기에 동물 복지를 생각하고 전문 테라피스트와 함께해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재활승마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사)한국재활승마학회(회장 김연희)가 4월 5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2015 한국재활승마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분야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학회 관계자와 발제자들의 기념 촬영 모습.

▲이날 ‘말에 대한 이해 – 심리와 습성’ 특강을 한 케이트 박 Kate’s Barn Academy 대표는 “말은 인간 중심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동물이다”며, “어느 생명도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말도 생명이기에 말의 복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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