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시 소재의 승마장 대표들이 모여 화성시 말산업 발전을 위해 토의하고 있다.

- 관계자들, 외승마로 확보·장애인 재활 승마 인프라 구축 등 건의

제 3호 말산업특구로 지정된 경기도 화성시 승마클럽 대표들이 회의를 열어 특구 조성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월 23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홀스메이트 승마클럽(대표 김기천)에서는 김기천 경기도 승마연합회장을 비롯해 화성시 내 승마클럽 대표자들, 말을 키우는 농가 관계자들 및 김민규 화성시청 축산과 말산업육성팀장, 권영준 주무관 그리고 화성시를 지역구로 둔 이원욱 국회의원의 최경보 보좌관 등 10여 명이 모였다.

회의에서는 지난해 착공된 화성시 마도·서시면의 화옹간척지 내에 개설되는 에코팜랜드를 포함하는 마로를 만들어 당일치기, 1박 2일 등 다양한 외승코스를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 접경지역으로 안산, 수원이 있고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화성에서 화성팔경을 둘러보는 등의 관광승마로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외승전문마장의 나경주 대표는 비봉습지도~시내리~전곡~궁평항을 지나는 8시간 코스를 운영한 적이 있다며 당시 고객도 체험에 만족하고 돌아갔다는 이야기로 의견에 힘을 실었다.

김민규 팀장은 외승코스가 외지에 건설되는 만큼 안전문제가 확보돼야 한다고 했지만, 승마클럽 대표들은 아직 만들지도 않은 길을 안전문제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외국의 사례 등도 참고하면서 차차 생각해 나가기로 했다.

외승코스의 경우 서러브레드는 불안정해 한라마나 포니 등 순한 말을 길러야 한다는 견해도 있었다.

화성시에 있는 장애인들에게 재활승마를 할 수 있도록 인프라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승마가 신체적·정신적으로도 효과가 좋아 장애인뿐만 아니라 문제아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며 지금도 수요가 많아 지속적인 학생승마와 함께 재활승마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말 사료 가격의 상향화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말 사료 단가가 너무 높아 힘들다며 소처럼 말 사료도 TMR로 만들 수 없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또한, 공동구매를 통해 가격을 낮추고 수분이 손실되지 않도록 큐브나 펠렛 형태의 사료로 만들어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대학교수나 사료 회사에 문의해보자며 입을 모았다. 이외에도 마상사고 시 승마장에 책임을 물어 보험료가 너무 올라 힘들다며 기승자가 져야 하는 책임에 관해 이야기했다.

처음 개최된 회의인 만큼 준비가 모자라 화성시의 승마장 대표들이 모두 모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연락망을 다시 구축하자며 회의를 마쳤다.

용인시, 이천시와 함께 말산업특구로 공동 지정된 화성시는 바다·산·도심을 끼고 있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어 관광사업과 말을 연계해 말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화성시는 특구 예산으로 140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 화성시 소재의 승마장 대표들이 모여 화성시 말산업 발전을 위해 토의하고 있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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