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박경남 대표는 추첨의 공정성을 위해 경찰,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 지역주민을 입회시키고 트리플밸리 관계자는 일절 추첨장에 들여보내지 않았다.
정부 3.0에 따르면, 어떤 산업이든 간에 색깔 있고, 독창성을 가져야 살아남을 수 있다. 박경남 트리플밸리 대표는 ‘세상을 달리는 승마힐링학교’ 프로그램을 만들고 유소년 승마에 대한 확고한 운영방침으로 승마장을 운영하는 등 분명한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박경남 대표가 유소년 승마와 승마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 ‘승마힐링학교’도 그렇고 평소 유소년 승마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아이들이 승마를 하면 말과의 교감을 통해 인성도 발달하고 자아실현에 도움이 된다. 아이들이 학교와 집에서 지나치게 성적 경쟁을 요구받지 않나. 승마를 하면서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고 자연스레 공부 이외의 다른 쪽으로도 직업을 알아볼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 학생승마대회에서는 지나친 경쟁유발을 시키고 있다. 학생들에게 승마를 취미생활로 즐길 수 있게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등수로 학생들의 경쟁심을 불러일으켜 승마 그대로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게 하고 있다.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꼴이다.

◆ 유소년 승마를 위해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우리나라 실정에 맞춰서 운영해야 한다. 최근 포니를 이용한 유소년 승마는 많아지는 데 반해 우리 말을 사용한 승마는 차츰 사라지고 있다. 선진국에서 포니가 성공했다고 무조건적으로 포니를 수입하는 것은 말 수입업자만 배불리는 꼴이 될 수 있다. 제주마도, 한라마도 충분히 경쟁력 있고 순치도 가능하다. 제주마와 한라마가 고집이 세다고 하지만 어느 품종이든지 성격이 센 말도 있고 유한 말도 있다. 각 승마장 대표들이 ‘말을 보는 눈’을 길러 순치하기 좋은 우리 말을 사면 된다. 또한, 한국마사회나 농림부는 있는 자원을 제대로 활용할 생각으로 한라마의 순치 방법과 승마장 대표들이 좋은 말을 고를 수 있는 시스템을 고안해내야 한다.

◆ 승마장을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가.
인력 문제다. 트리플밸리는 코치와 관리사의 7시간 근무를 지켜주려 노력한다. 승마장도 기업이니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할 것이 아니라 운영자가 코치, 관리사의 할 일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자신의 분야에서만 일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야 한다. 보통 관리사 한 명이 부담할 수 있는 말이 15마리 정도고 그 이상이 넘으면 혼자 관리할 수 없다. 급한 대로 코치가 관리사의 일을 하면 전문성도 사라지고 코치는 코치대로, 관리사는 관리사대로 불만이 쌓여 한 승마장에서 오래 일할 수 없게 된다. 당장 사과를 먹기보다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자세로 승마장 운영을 해나가야 한다.

◆ 승마장에 아이들이 많은 만큼 안전사고 방지에도 많이 신경 쓸 것 같다.
최근 승마대회로 말을 싣고 가던 차량에 문제가 생겨 말 5마리가 불타 죽었다. 요즘에는 무진동 탑차 등으로 말에게 편하고 안전한 수송전문 업체가 꽤 있다. 어떤 것이든 전문 업체를 쓰는 것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더욱이 말 기초등록이 제대로 되야 한다. 사고가 발생해도 기초등록이 부족해 빠른 사태 파악이 어렵고 사고 보상도 힘들다. 세월호를 인양해야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탑승 명부가 제대로 작성되지 않아 아직도 파악되지 않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제2의, 제3의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말이든 사람이든 기초등록이 확실하게 이뤄져야 한다.

◆ 말산업 발전을 위해 원하는 방향이 있는가.
각 승마장에서 마일리지 카드를 배부해 기승자들이 실제로 말을 얼마나 탔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한국마사회는 ‘전국민 말사랑 운동’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신청해놓고 안 오는 사람 등에 대한 실제적 파악을 하고 있지 않다. 또한 기승자가 승마 경력을 부풀려 말해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기승자와 승마장 간의 커뮤니케이션 활성과 ‘전국민 말사랑 운동’의 정확한 인원 파악을 위해 승마 마일리지 카드제를 실시해야 한다.
렛츠런CCC.의 문화교실에도 말의 이론적 내용을 배울 수 있는 강의를 추가해야 한다. 탁구교실, 노래교실 강의도 좋지만 한국마사회가 말산업을 대표하는 곳으로서 지역 주민들이 말에 대해 알아나갈 수 있는 교육 강의도 개설해야 한다.

▲ 박경남 대표는 유소년 승마는 대회 석차보다는 아이들이 말 타는 것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7월 1일, 박경남 대표는 추첨의 공정성을 위해 경찰,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 지역주민을 입회시키고 트리플밸리 관계자는 일절 추첨장에 들여보내지 않았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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