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의식개혁 효과 높이기 위해 윤리교육에 ‘재미’ 추가
청렴연극 관람·청백리 유적 탐방·온라인 청렴퀴즈 등 진행

한국마사회가 임직원의 윤리청렴을 높이기 위해 윤리청렴 교육에 재미를 더한 프로그램을 계획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추석을 앞두고 9월 한 달을 윤리청렴 강조 기간으로 정하고 임직원의 실천의지를 새롭게 다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사회는 지난해 윤리청렴주간(week)을 처음 도입한데 이어, 올해는 9월 한 달을 윤리청렴 강조기간으로 지정해 다양한 윤리청렴 관련 이벤트 및 교육, 문화행사 등을 집중적으로 진행해 임직원들의 의식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특히 마사회에서는 임직원의 참여율을 높이고 의식개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재미(Fun)’의 요소를 더했다. 기존의 주입식이 아닌 ‘즐기는’ 형태의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윤리교육’하면 지루한 강연이나 몇 시간 동안 모니터 앞에서 수행하는 동영상 강좌를 떠올리기 쉽다. 강의식 교육이 정보의 양적 전달 측면에서는 효율적일 수 있지만, 기관마다 비슷한 형태가 중복되면서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내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청렴연극 관람’, ‘청백리 유적지 탐방’, 게임처럼 참여하는 ‘온라인 청렴퀴즈 어플’과 ‘오프라인 골든벨’ 등을 통해 수강자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가장 먼저 렛츠런파크 서울 및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및 제주를 순회하는 청렴 연극이 진행된다. ‘사씨남편기’라는 풍자극으로 공직자는 물론 그 가족까지도 청렴해야한다는 묵직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청렴과 관련된 위인들의 유적지를 찾는 투어 프로그램도 있다.
‘추사체’라는 글씨체로 친숙한 추사 김정희가 탐관오리를 적발하러 다니던 암행어사였고, 그를 기념하는 박물관 소재지가 렛츠런파크 서울이 위치한 과천이라는 점에 착안해 여행코스가 구성되었다.
추사가 말년에 남긴 글귀인 ‘대팽두부과강채(大烹豆腐瓜薑菜) 고회부처아녀손(高會夫妻兒女孫)’(최고의 요리는 두부, 오이, 생강, 나물, 최고의 모임은 부부, 아들, 딸, 손자라는 의미)처럼 그의 작은 집과 소박한 삶의 즐거움이 배어 있는 문장을 통해 청백리의 교훈을 자연스럽게 되새기는 계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게임의 ‘메커니즘(Mechanism)’과 사고방식을 접목시킨다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이 접목된 ‘청렴퀴즈 어플’이나 ‘청렴 골든벨’도 있다. 지식 전달, 행동 및 관심 유도 등을 위해 순위나 경쟁, 상금과 같은 게임의 메커니즘을 도입해 평소 재미없던 대상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으로 청렴과 윤리의 주제를 게임을 통해 가볍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청렴연극, 청렴투어 및 골든벨 등외에도 청렴준수서약, 자가점검 퀴즈, 온라인 청렴교육 및 간담회 등 강도 높은 윤리청렴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청렴경영팀 육근혜 팀장은 “평소 형식적이고 따분하게 느껴지는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평소 여가생활로 즐기던 연극 감상이나 문화재 탐방, 게임 어플 등을 통해 재미있게 접하다보면 윤리청렴 의식도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들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더 많은 즐길 거리를 매개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마사회 현명관 회장은 지난해 강력한 윤리청렴 리더십을 발휘하여, 윤리경영 신 비전 ‘윤리청렴혁신을 통한 투명신뢰 NO1. 공기업’을 선포하고, 전담부서 ‘청렴경영팀’을 신설한 바 있다. 또한 CEO 주관 윤리청렴경영위원회 개최, 청렴옴부즈만(대외 윤리청렴전문가 집단)과의 대화 등을 통해 전직원의 윤리·청렴 내재화에 적극 나섰다.

이런 영향에 힘입어 한국마사회는 올해 2월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254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2014년도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최우수 1등급을 획득, 공공기관Ⅲ 그룹 1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부패방지 시책평가 최우수 1등급을 달성해 명실상부한 윤리청렴 대표 공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