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12일 ARF 회의에서 한국 파트 승격 추천 결정
국제경마연맹에서 최종 승격여부는 11월 중 결정될 듯

한국경마의 파트Ⅱ 진입 행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12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경마연맹(ARF) 회의에서 한국경마의 파트Ⅱ 승격을 추천키로 결정하면서 연내 파트Ⅱ 승격의 행보가 계속 이어지게 됐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7월 27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경마연맹(Asia Racing Federation, ARF) 핸디캡퍼 회의에 참가해 한국 경마의 파트Ⅱ 승격에 대한 안건을 상정했다.
특히 한국마사회는 한국경마의 조속한 파트Ⅱ 승격을 위해 ARF 회의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한국경마가 파트Ⅱ 국가가 될 수 있는 준비가 되었음을 알렸다.
한국경마의 파트Ⅱ 승격 여부는 이제 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ARF는 아시아경주분류위원회(APC)의 심사를 거쳐 10월 열리는 연례회의에서 한국의 2부 리그 승격 승인 여부를 최종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이후에는 아시아경마연맹을 넘어 국제경주분류위원회(Int’l Race Planning and Advisory Committee, IRPAC)로 의제 제출, 그리고 국제경마연맹(IFHA)을 거쳐야 한다. 한국경마가 세계적으로 파트Ⅱ 국가로 인정받기 위한 최종단계는 세계경매업체회의가 마지막 고비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경마가 파트Ⅱ가 되기 위한 가장 큰 걸림돌은 한국 경주마의 수준을 세계경마국이 어떻게 평가를 하느냐에 달렸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파트Ⅱ 승격에 대해 한국경마의 많은 관계자들이 기대를 하고 있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아시아경마연맹(ARF)은 물론이고, 국제경마연맹(IFHA)에서도 한국경마가 선진경마국과 비교해 경마시행을 위한 시스템이 파트Ⅱ 이상임을 인식하고 있지만, 경주마의 질적 수준이 과연 다른 파트Ⅱ국가와 비슷한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마사회가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나 국제화·선진화의 기치를 내걸고 한국 경주마의 해외원정사업, 한·일경주마교류전, 아시아챌린지컵 시행, 싱가포르 코리아컵 국제경주 출전 등 짧은 기간에 수많은 도전을 펼쳐 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 경주마의 질적 향상을 내세울만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다. 3년전 한·일경주마교류전 원정 우승과 올해 아시아챌린지컵 우승을 기록했지만, 과연 다른 경마국의 평가가 어떻게 될지 염려가 되고 있다.
얼마 전 현명관 회장은 직원과의 대화를 통해 ‘파트Ⅱ 진입은 경마고객 만족을 위한 징검다리’라는 표현을 하면서 파트 승격이 목표가 아니라 경마고객이 만족하는 경마를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 밝혔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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