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벌대 마사과 박금란 교수가 ‘재활승마의 실전교육 워크숍’에서 안전한 장애아동 기승법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재활승마학회, 재활승마 발전 논하는 자리 열어
경주퇴역마·봉사자 확보 등 당면 문제 다뤄

한국 재활승마의 나침반, 한국재활승마학회가 12월 5일 경주 서라벌대학교 강당 및 승마장에서 포럼 및 워크숍을 열었다.

이날 포럼 및 워크숍에는 우만수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 경북 말산업육성담당 김철순 사무관, 김연희 한국재활승마학회장 등 약 50여 명이 참석했다.

개회사에서 김연희 회장은 “최근 재활승마에 대한 사회적 필요가 커지고 있다. 말산업 육성법 등 한국 말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재활승마도 시대적 상황을 반영해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1부는 재활승마 현황에 대한 ‘주제발표 및 패널토의’가 이뤄졌다. 발표자 및 패널들은 봉사자 및 자금 확보, 재활승마 인증 등 당면한 숙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대구 KRA승마힐링센터 이종구 센터장은 ‘대구시가 주체된 재정지원’, ‘승마장과 상담실이 같은 장소에 위치해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를 대구센터의 강점으로 소개했으며 장애아동 학부모에게 배포할 수 있는 재활승마 치료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를 부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우만수 서기관은 재활승마의 문제점으로 △재활승마지도사 자격증 합격률의 현저함 △경주 퇴역마 이용문제 등을 거론한 후, 해결방안으로 자격증 커트라인을 낮추고 말산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생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2부로 서라벌대 승마장에서 직접 시연을 보이는 재활승마의 ‘실전교육 워크숍’이 진행됐다. 재활승마에 오랫동안 몸담은 교관들이 실전에서 체득한 노하우를 참석자들과 함께 공유하는 자리였다.

한국마사회 김수현 교관은 재활승마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게임과 기승자의 수준에 따라 난이도를 조절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게임으로 ‘숟가락으로 달걀 옮기기’ 등을 시연하며 숟가락 크기 및 말 속도 조절로 기승자의 눈높이에 맞춰 재활승마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라벌대 마사과 박금란 교수는 재활승마지도사 자격증에서 포인트가 되는 부분을 설명했다. “수험자들이 장애아동 기승 후 등자 길이 확인 등의 장구 체크를 하지 않는다. 시험시간이 부족하지만, 실전에서는 안전을 위해 꼭 해야 하는 작업이다”라며 자격증 시험에서도 기승자의 안전을 위한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전자승마단 이지영 교관은 게임을 통해 아이가 어떤 효과를 얻게 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장애아동에게 바른자세를 유지시킬 수 있는 원리에 대해 말했다. “아이와 손을 뻗어 고리잡기 놀이를 하게 되면 아이의 허리가 펴지고, 계속된 놀이로 그 자세가 편하게 된다”며 “기승자의 귀, 골반, 뒤꿈치의 위치를 확인하며 바른 자세인지 계속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 및 워크숍으로 참석자들은 재활승마에 대한 문제점과 정보를 공유했다. 내년 9월 아시아재활승마포럼이 한국에서 열릴 예정임이 알려졌고 보험 및 안전문제, 미신고 승마시설, 재활승마 봉사자 확보 등의 재활승마의 당면 문제를 공론화시켜 발전방향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한편, 1부 종료 후 서라벌대 강당에서 승마장까지 가는 차편이 제공되지 않아 일부 참석자들이 불편을 겪는 등 행사 진행 중 회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아쉬움으로 남았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