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열린 ‘2015 승마 컨설팅 워크숍’ 수기 공모전 시상식에서 함양승마클럽 정명수 대표(맨 우측)가 우수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한 장면.
승마 컨설팅 수기 네 번째 순서로 우수상을 수상한 정명수 함양승마클럽 대표의 ‘자연과 함께 청소년들의 꿈을 심는 승마 - 즐거움과 말과의 교감으로 행복을 찾은 공간’을 소개합니다. 본 수기는 한국마사회 말산업육성본부 승마지원단이 주최한 ‘2015 승마산업 컨설팅 워크숍 수기 공모전’ 당선작으로 사업 홍보 목적 활용에 동의한 내용입니다. - 기자 말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었고 도시 학생에 비해 교육 여건이 열악한 후배 농촌 학생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었다. 교육기관으로 승마장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유소년을 포함, 학생층을 발굴하다 보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판단해 승마장 사업을 하게 됐다.”
“함양은 매우 낙후된 곳으로 승마와는 전혀 관심도, 관계도 없는 지역이다. 함양승마클럽은 학생 중심으로 방향을 잡고 백퍼센트 신규 승마 인구를 육성시키는데 주력했다. 또 단순한 체험이 아닌 지속적인 승마인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를 접목시켰다.”
“국내 승마장 중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성공한 승마장은 몇 안 된다. 국내 승마계의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수한 학생을 발굴하고 올바른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한다면 국내에 손꼽히는 승마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던 산업 가운데 우뚝 선 해양조선사업을 20여 년을 운영해 오던 터에 우연히 말이라는 동물을 접하게 됐다. 생명이 있는 말과 일체가 되어야 하는 특수한 성격을 지닌 운동으로 신체·정신·균형 그리고 건전한 사고와 동물 애호정신을 통한 인간애를 고양시키는 전신 운동이 승마가 아닐까라는 생각에 쉽게 승마에 빠져들 수 있었다.

나름 승승장구하던 사업에 약간의 권태로움도 있었고 정년 이후 노후에 할 일을 생각하던 차에 연속해서 일하고 싶은 마음도 커져갔고 이왕이면 내가 태어난 고향에 작은 힘이나마 나누고 싶은 생각에 무작정 자연·운동·지역·노후 그리고 즐거움을 위해 승마를 선택하게 됐다.

승마장을 하기 전에는 승마는 물론 교육과는 관련이 없는 일을 했다. 하지만 말을 접하고 승마를 직접 체험해보니 관심이 많아졌다.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었고 도시 학생에 비해 교육 여건이 열악한 후배 농촌 학생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교육기관으로 승마장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유소년을 포함, 학생층을 발굴하다 보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판단해 승마장 사업을 하게 됐다.

초기 백퍼센트 자부담으로 9,990㎡의 부지에 실내마장, 마사동, 관리동을 짓고 15두의 말로 운영을 했다. 그러나 농촌 지역의 한계를 극복할 수가 없었다. 매월 사료 값에 교관비, 운영 경비가 예상보다 부담스러웠고 운영비를 계산하니 승마장을 짓기보다는 운영비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농어촌에 거주하는 지역민들의 인식이나 문화 수준이 도시인들과 현저한 차이가 있어 저변 확대를 위한 한계에 부딪혔다.

이런 가운데 함양승마클럽은 한국마사회의 도움으로 관내 학교 및 교육지원청과 업무 협약을 통해 유치원생들부터 매주 말과의 친숙함을 주기위해 먹이주기를 비롯, 초·중등학생들에게는 승마 체험을 통해 인성 교육 및 다양한 교육의 장소로 제공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지역사회와 인근 학교가 연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유지했다. 물론 학생들에게는 무료나 최소한의 경비로 승마장을 개방·운영해 2014년 함양중학교 교육기부 천사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국내 승마 인구는 마사회 주관으로 여러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전체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체험 승마와 지속적인 승마 인구를 구분하자면, 체험 승마 인구는 어마어마하게 늘어났으나 주 3~4회 이상 지속적으로 즐기는 승마 인구의 성장은 지지부진하다.

함양은 매우 낙후된 곳으로 승마와는 전혀 관심도, 관계도 없는 지역이다. 함양승마클럽은 학생 중심으로 방향을 잡고 백퍼센트 신규 승마인구를 육성시키는데 주력했다. 또 단순한 체험이 아닌 지속적인 승마인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를 접목시켰다.

그런 가운데 한국마사회와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2014년, 함양 관내 초등학생 16명을 중심으로 유소년승마단을 창단해 2014년 9월 유소년 승마대회에 첫 출전해 2위와 4위라는 성과를 이룬 뒤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훈련했다. 그 결과 두 번째 출전한 2014년 11월 2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실내승마장에서 개최된 ‘2014 Kids and Ladies Riding Festival(유소년 및 여성 승마대회)’에 출전해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으며 2015년 5월 즐거움이 달리는 어린이날 승마축제에서는 트랙, 릴레이에 참가 선수 전원이 입상을 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를 바탕으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초등부 우승, 제16회 연합회장기&과천 말사랑축제에서는 중등부 2위라는 실적을 올렸으며 2015년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된 임자해변말축제 역시 초등부, 중등부 1위 입상이라는 믿지 못할 결과로 유소년단의 실력이 향상됐다.

특히 올해는 유소년 4명 선발에 80여 명의 학부모가 신청해 치열한 경쟁 속에 관내 학생들이 유소년승마단 가입이 꿈과 이상이 됐다. 또한 올해 졸업하는 유소년단 학생들의 지속가능한 훈련이 될 수 있도록 지역의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진 함양중학교와 협의, 2015년 9월 승마를 교기로 선정했으며 유소년을 바탕으로 향후 승마를 활성화하기 위해 2015년 11월중에는 대대적인 승마단 창단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대부분 국내 승마장은 단순 스포츠 개념으로만 접근했다. 우리는 스포츠에 학교 교육과 연계된 승마장으로 성장하기 위한 개념을 도입한 새로운 형태의 승마장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 승마 육성에 포인트를 두고 깊이 있는 승마를 체계화 시켜 정신·신체적 발달과 학교 폭력과 게임 중독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는 학생을 올바른 길로 선도하고 있다. 더 나아가 엘리트 선수로 육성하고 있으며 또 승마라는 고급스러운 콘텐츠를 좀 더 확장시켜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스포츠와 문화가 함께 있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지방에서도 충분히 승마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가능하도록 활성화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함양승마클럽은 농어촌 지역의 어려운 여건 속에 출전한 선수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비로 각종 대회와 행사에 참여함으로서 승마가 어렵고 일부 계층이 할 수 있는 고급 스포츠라는 개념을 바꾸고 있다.

매년 함양군을 찾는 관광객이 집중되는 함양산삼축제와 물레방아 축제 등 다수의 축제에는 말과 유소년 선수단이 함께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다가가는 무료 승마 체험도 실시해 많은 관심과 지지를 받고 있다. 수익금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액 기부함으로서 승마를 통한 환원사업에도 힘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승마를 통해 함양이라는 지역을 전국에 알리는 역할을 함양승마클럽에서 하고 있을 정도로 발전했으며 함양군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2016년 본예산에 편승하게 되는 성과도 이뤄냈다.

그동안 함양승마클럽은 주변 지역민을 대상으로 체험승마를 시작했고, 2014년부터는 지역 어린이를 대상으로 어린이승마학교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특히 유소년 승마단 창설과 함께 전국승마대회에 연속 출전하는 등 산업으로서 승마와 대중 스포츠로서의 승마 보급에 앞장서 왔다.

국내 승마장 중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성공한 승마장은 몇 안 된다. 국내 승마계의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수한 학생을 발굴하고 올바른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한다면 국내에 손꼽히는 승마장으로서 몸과 마음이 즐거워지고 말을 타면 기분이 좋아지는 곳, 숙달된 교관이 안정적으로 있는 곳, 자연과 동물을 동시에 만끽하고 싶은 당신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는 곳으로 함양승마클럽이 자신 있게 다가가겠다.

▲10월 26일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열린 ‘2015 승마 컨설팅 워크숍’ 수기 공모전 시상식에서 함양승마클럽 정명수 대표(맨 우측)가 우수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한 장면. 정명수 대표는 낙후된 함양 지역에 승마클럽을 만들고 유소년 선수 육성,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통해 승마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함양승마클럽 유소년 학생들이 위림초등학교 졸업식에서 말을 타는 장면. 관내 함양중학교는 12월 3일 황태진 군의회 의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최초로 승마단 창단식을 했다. 정명수 대표는 창단식을 위해 2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글= 정명수 함양승마클럽 대표
원고 및 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말산업육성본부 승마지원단
교정·교열= 이용준 기자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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