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훈 연구원은 ‘한라마 개념 정립과 브랜드 경쟁력 핵심 동인’ 발표를 통해 한라마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높이기 위해서는 개념 및 철저한 혈통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연구회 추계 심포지엄서 한라마 규격 표준화 위한 분석 기법 소개

한편, 이날 각 기초자치단체별 말산업 발전 방향 주제 발표에 이어 3개 분과 발표가 있었다. 송종훈 한국과학기술원 연구원(JIBS제주방송 부국장)의 ‘한라마 개념 정립과 브랜드 경쟁력 핵심 동인’, 김성훈 미리내승마클럽 감독의 ‘유소년 승마의 꿈을 심다’, 이인실 성덕대학교 재활승마복지과 교수의 ‘재활승마 현황과 개선 방향’이 그것.

정승헌 마연구회 회장은 이날 “유소년 승마가 발전하기 위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해 성공 사례를 듣고자 한다. 또한 방향성 제시가 약한 재활승마 부문에 대한 발표도 마련했다. 그리고 유소년 승마와 재활승마 정립을 위해서는 말 자원이 가장 중요한데 국내에서 가장 잠재력이 큰 한라마를 어떻게 브랜드화해서 공급할 수 있을지 살펴보는 시간”이라고 했다. 3개 분과 가운데 송종훈 한국과학기술원 연구원의 ‘한라마 개념 정립과 브랜드 경쟁력 핵심 동인’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 기자 말

“혈통 정립·순치 정도·수요 창출 순 분석”
우리나라는 본래 동북아시아 최대 말 수출국이었다. 중국에서 수입한 종마를 적극 활용해 당시 시대 상황에 맞게 품종 개량을 한 결과 고려시대에는 10여 종, 조선시대에는 무려 90여 고유 품종이 있었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 말 수입국으로 전락했다. 대한민국 말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말 품종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하다.
1990년대 제주경마장 개장과 동시에 경주마로 뛰게 된 한라마는 2010년 11월 이동원 전 회장이 특허정에 한라마 등록을 신고했고, 2011년 1월 18일 제주산마라는 명칭 대신 한라마라는 이름으로 공식 사용하게 됐다.
한라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언론에 나타난 키워드 조사 그리고 전문가 의견 조사를 하면서 한라마의 미래 가치와 활용 가능성을 타진했다. 핵심동인 도출 방법으로는 인터넷 키워드 검색 결과를 활용한 빅 데이터 분석, 특정 주제와 관련해 미래 변화를 도출하는 키워드 검색법인 스테퍼(Stepper) 기법, 특정 영역의 전문가 의견 수렴 방식인 델파이(Delphi) 기법을 도입했다.
2013년까지 10년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4개 언론사 보도 키워드에 다시 연도별 상위 기사, 상위 키워드 등 핵심 도출 단계를 종합하면, 최종 분석 키워드는 △제주 △말산업 △승마 △경마 △한라마 △경주 △마사회 순으로 도출된다.
스페터 기반의 핵심 동인은 7가지 요소로 분류되는데 이에 대칭하는 키워드는 사회(X), 기술(X), 환경(제주), 인구(승마), 정치(마사회), 경제(경마·경주·말산업), 자원(한라마)로 나타났다.
전국에 걸쳐 있는 12명 전문가 집단에게는 ‘말산업특구 연착륙을 위한 핵심요소’, ‘한라마 인지 여부 및 활용 측면’, ‘한라마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요소’를 종합해 가중치를 적용한 결과 △혈통정립 △순치정도 △지속적 수요 창출 △우수 조련사 양성 △매매 가격 △체고 △여론 △해외 수출 순으로 나타났다.

“특구 위한 ‘예산’, 한라마 브랜드 ‘혈통 정립’ 중요”
종합하자면, 빅데이터와 스테퍼 기법으로 도출된 핵심 동인은 △제주 △승마 △마사회 △말산업 △경주 △경마 △한라마이며, 전문가 집단 설문 가운데 말산업특구 활성화를 위해서는 예산이, 한라마 브랜드 경쟁력 강화 방안을 위해서는 혈통 정립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도출됐다. 따라서 한라마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라마에 대한 개념 정립과 철저한 혈통 정립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 특구 경제적 효과로 5천억 원을 기대한다고 한다. 승마산업 비중도를 높여가야 하는데 주요 말 자원으로 한라마를 활용했으면 한다. 한라마가 표준화되면, 한국형 승용마로 최적화된 품종이 될 것이다. 혈통 정립하고 순치하면 생산 농가에 고부가가치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한다.
국제 학회에서는 한 품종의 순수성이 아니라 어떻게 활용 가능하고 적합하게 육성하느냐를 더 중요하게 판단한다. 제주에는 감귤보다 맛있는 천혜향, 한라봉 등이 있는데 전부 품종을 개량해 고가에 팔려 농가에 도움이 되고 있다. 말산업도 마찬가지다. 한라마를 규격 표준화해 한국형 승용마로 만들어 한국발 콘텐츠로 당당하게 자리를 꿰찰 것을 기대한다.

▲송종훈 한국과학기술원 연구원(JIBS제주방송 부국장)은 이날 ‘한라마 개념 정립과 브랜드 경쟁력 핵심 동인’ 발표를 통해 한라마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높이기 위해서는 개념 및 철저한 혈통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종훈 연구원은 올 초 한국과학기술원 미래전략대학원 과학저널리즘대학원 프로그램 과정을 통해 ‘표준 제주마의 탄생 –시대별 말 표준화 과정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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