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의 날’에는 봉사단체 회원, 개인봉사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재활승마센터, 12월 12일 자원봉사자의 날 개최
정광연 센터장, “자원봉사자 모집에도 마케팅 필요해”

한 사람에 대한 재활승마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보통 3명의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 ‘리더’가 말을 이끌고, ‘사이드워커’가 기승자 양옆에서 보조한다. 재활승마에서 기승자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을 고려한다면, 기승자를 끌어주고 잡아주는 자원봉사자들은 필수적인 존재다.

삼성재활승마센터가 12월 12일, 올 한해 빛과 소금이 되어준 자원봉사자를 위해 ‘2015 자원봉사자의 날’을 개최했다. 이번 자원봉사자의 날 행사에서는 약 60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초청해 그동안 노고에 대한 격려와 함께 재활봉사자 간 친목을 돈독히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정광연 삼성재활승마센터장과 반도체승마동호회 ‘파발마’·경희지구사회봉사단·케피터즈·서울시물리치료사회·재향군인여성회 등 봉사단체 회원, 개인봉사자, 재활승마교관 등이 참석했다.

자원봉사자의 날 행사는 최다봉사자 상장 수여식, 레크리에이션 등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최다봉사자에게 수여되는 ‘사랑상’은 총 봉사 수 41회를 기록한 김윤석 봉사자에게 돌아갔다. 김성환 봉사자가 40회, 정기진 봉사자가 35회로 그 다음을 이었다. 사랑상의 주인공 김윤석 씨는 올해로 최다봉사자상을 9번째 수상할 정도로 재활승마에 열정이 많은 봉사자다. “토요일에 자원봉사를 하지 않으면 뭔가 빠진 느낌”이라며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 올해 총 41회 봉사로 최다봉사자상 ‘사랑상’을 받은 김윤석 봉사자(좌측)와 정광연 삼성재활승마센터장(우측).

이어진 레크리에이션에서는 참석한 자원봉사자들이 ‘눈치 게임’, ‘문자 빨리 보내기’ 등의 게임을 통해 서로의 친분을 다지고 재활승마 봉사자라는 유대감으로 하나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재활승마센터는 2003년부터 매년 자원봉사자를 위해 자리를 마련해오고 있다.

삼성재활승마센터의 자원봉사자 참여 인원 중 비율은 단체 60%, 대학봉사동아리 20%, 개인 20%다. 삼성재활승마센터는 자원봉사자 모집을 위해 군포시자원봉사센터와의 협업으로 시에서 인증한 봉사확인서를 제공했고 매칭을 통해 지역봉사자원을 모집했다.

특히, 삼성재활승마센터에서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케피터즈’는 재활승마봉사단체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케피터즈는 전국대학연합봉사동아리다. 단순히 ‘스펙’을 쌓기 위해 재활승마에 도전하는 대학생도 있지만, 나중에는 정말 말이 좋아져서 졸업 이후에도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봉사자도 있다.

2001년 삼성재활승마센터가 만들어진 이래, 거쳐 간 봉사자 수만 해도 약 5000명 정도다. 현재 1314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만 681명의 봉사활동자가 다녀갔다. 삼성재활승마센터가 개소할 때부터 재활승마 봉사를 시작해 올해로 14년 차인 최경희 봉사자는 “처음 시작할 땐 11명부터 시작했는데 여기까지 왔다. 처음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 말 자체도 좋고 말로 아이를 돕는 것도 좋다”며 “재활승마 봉사는 내 일상의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삼성재활승마센터의 자원봉사자는 매너리즘을 타파하기 위해 사이드워커, 리더, 마스터 단계로 운영되고 있다. 처음 재활승마 봉사 초급단계인 사이드워커는 분홍색 조끼를, 다음 단계인 리더는 파란색 조끼를 입는다. 리더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사이드워커 봉사 최소 5회 이상이 필요하다. 마스터 과정은 리더와 동일한 파란색 조끼이지만 대신 재활승마에 대한 보충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마스터 과정도 최소 리더 봉사 5회 이상 해야 가능하다. 삼성재활승마센터에서는 조끼 색깔로 사이드워커와 리더의 구분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들에게 목적성을 부여하고 성취감을 전달하고 있다.

 

 

 

 


▲ ‘자원봉사자의 날’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알지 못했던 봉사자도 알게 되며 서로 간의 유대감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정광연 센터장은 “자원봉사자의 날을 여는 이유는 자원봉사자들의 격려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마케팅 부분도 일정 부분 포함돼있다”며 “자원봉사자들은 소외된 느낌을 받으면 오지 않는다. 자원봉사자들을 계속 챙겨주고 ‘가면 재밌다’, ‘잘해준다’는 입소문을 타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재활승마는 순수하게 자원봉사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봉사자들에게 돈이나 상품을 걸며 운영하면 처음엔 편할지 몰라도 점차 힘들어진다. 재활승마가 가지는 ‘상생’이라는 취지에서도 멀어진다”며 “자원봉사자 모집을 위해서 지자체 협의, 온라인 홍보활동 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재활승마 연구를 위해 자원봉사자의 날에 특별 참가한 서명천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연구원은 “삼성재활승마센터는 자원봉사자의 모수(母數)가 많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14년간 꾸준하게 재활승마가 진행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말했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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