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 댓 버드(Mine That Bird)
‘레이첼 알렉산드라’ 출전 포기, “마인 댓 버드, 무혈입성 할까?”
캘빈 보렐 기수, 다른 말로 3관 달성한 역대 유일의 기수에 도전

美삼관경주의 마지막 관문인 제141회 벨몬트 스테익스가 우리시각으로 7일 뉴욕 벨몬트 파크에서 열린다.
아쉽게도 더비 우승마 ‘마인 댓 버드’(Mine That Bird)와 프리크니스 스테익스 우승마 ‘레이첼 알렉산드라’(Rachel Alexandra)의 리턴 매치는 이루어지 않는다. ‘레이첼 알렉산드라’가 대회출전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레이첼 알렉산드라’의 제스 잭슨 마주는 “3월 이후 레이첼은 4번의 스테익스에 출전하면서 지친 상태다. 그녀에게는 그 어떤 영광보다도 휴식이 필요하다”라며 출전 포기 이유를 밝혔다.
31년 만에 3관마 탄생도, 기대했던 성(性)대결도 없지만, 또 하나의 대기록 탄생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바로 캘빈 보렐 기수의 기수 3관 달성 여부인 것.
캘빈 보렐 기수는 에서 ‘마인 댓 버드’에 기승해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에서는 ‘레이첼 알렉산드라’에 기승해 또다시 우승을 거머쥐며 현재 기수로서 2관에 오른 상황이다.
1978년 이후 삼관마가 나오지 않으면서 당연하게도 기수의 3관 달성도 없었지만, 캘빈 보렐 기수는 서로 다른 말에 기승해 3관 달성 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유력한 우승후보인 ‘마인 댓 버드’에 기승예정인 캘빈 보렐 기수가 만약 벨몬트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기수 3관에 오르는 것은 물론 다른 마필에 기승해 3관에 오르는 역대 유일의 기수로 기록될 전망이다.
모두 10두의 경주마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가운데 ‘마인 댓 버드’의 우승가능성은 절대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더비에서 6과 1/2마신차 우승, 프리크니스에서 1마신 차의 아쉬운 준우승 등을 통해 입증된 ‘마인 댓 버드’의 폭발적인 추입력은 가히 그를 북미 3세 최강마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더욱이 이번 대회 출전마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딱히 ‘마인 댓 버드’의 로열로드를 막을 상대가 그리 눈에 띄지 않는 모습이다.
프리크니스 스테익스에서 4위를 차지하며 기세를 몰아갈 ‘플라잉 프라이빗’, 더비에서 각각 5위와 11위를 차지한 ‘초컬릿 캔디’와 ‘던커크’ 등이 있지만 성적만을 놓고 본다면 초라하기 그지 없다.
그나마 삼관경주의 뉴페이스로 등장하고 있는 ‘채러터블 맨’이 최근 피터팬 스테익스에서 우승과 함께 새로운 다크호스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올해 단 2번의 경주만을 치렀고, 강자들과의 경험도 부족하다는 점에서 ‘마인 댓 버드’의 벽을 넘기란 쉽지 않을 듯 보인다.
일부에서는 ‘마인 댓 버드’가 2,3주의 간격으로 펼쳐지는 가혹한(?) 삼관경주의 일정에서 축적된 피로가 변수가 될거란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지만, 군계일학 격인 ‘마인 댓 버드’의 벨몬트 우승을 의심하는 이는 많지 않다.
2004년 ‘버드스톤’의 파란, 2007년 ‘래그즈 투 리치즈’의 102년만의 암말 우승 등 삼관경주 가운데 유독 많은 화제거리를 몰고왔던 벨몬트 스테익스.
과연 ‘마인 댓 버드’의 우승으로 캘빈 보렐 기수에게 삼관 기수의 영예를 안겨줄지 올해 벨몬트는 또 다른 쇼케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서석훈 편집국장 ranade@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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