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 유니버스(Logi Universe)
31일 도쿄경마장에서 열린 제76회 일본 더비에서 ‘네오 유니버스’의 자마 ‘로지 유니버스’(Logi Universe)가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열린 삼관경주의 첫 관문 사츠키쇼에서 단연 인기에도 불구하고 14위의 참패를 당했던 ‘로지 유니버스’는 더비에서 깨끗이 설욕,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주 초반 선두에 나선 NHK마일컵 우승마 ‘조 카푸치노’가 한때 2위권과 10마신 차의 격차를 벌리며 기세를 올리는 듯 했으나 직선주로에 들어 발걸음이 무뎌지자 이 틈을 놓치지 않은 ‘로지 유니버스’는 직선주로 안쪽코스를 파고들며 선두를 낚아챈 이후 후속마들의 추격을 무력화 시키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400M 주파기록은 2:33.7로 대회 기록에 0.4초 모자란 호기록이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로지 유니버스’는 4번의 블랙타입 우승을 포함해 6전 5승째를 기록하게 되었으며, 기승한 요코야마 노리히로 기수에게는 생애 첫 더비 우승의 영광을 안겨주었다.
특히 ‘로지 유니버스’의 부마 ‘네오 유니버스’는 사츠키쇼에서도 자마 ‘언라이벌드’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한해 더비와 사츠키쇼에서 모두 우승자마를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준우승은 다케 유타카 기수가 분전한 ‘리치 더 크라운’이 차지했으며, 삼관달성을 노렸던 사츠키쇼 우승마 ‘언라이벌드’는 거리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며 12위의 부진을 보였다.
한편 이날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11만 여명의 관중이 스탠드를 가득 메웠으며, 아소 타로 일본 총리가 도쿄 경마장을 방문해 더비 경기를 관전했다.
일본 삼관경주의 마지막 관문이 될 는 오는 10월에 열린다.

서석훈 편집국장 ranade@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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