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진 선수가 제1회 유소년 승마클럽 대항전 장애물 계주 60클래스에서 장애물을 뛰어넘고 있다.

지적장애 3급 조유진 선수, 유소년 승마대회 입상
조유진 선수 모친, “본인 의지와 주변 배려 덕분”

19일과 20일 양일간 개최된 제1회 유소년 승마클럽 대항전에서 조유진(장수초, 13세) 선수의 입상이 화제를 모았다. 지적장애 3급인 조유진 선수가 장애물 계주 60클래스에서 장애를 극복하고 준우승을 차지한 것.

재활승마를 배우던 어린이가 장애인 승마대회가 아닌 일반 승마대회에 입상한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조유진 선수는 8세부터 재활승마를 시작으로 본인의 피나는 노력 끝에 올해 5월 한국마사회가 주최한 ‘2015 즐거움이 달리는 어린이 승마축제’ 본선 진출을 발판삼아 승마대회에 출전해오고 있다.

조유진 선수의 ‘馬음속의 말 A팀’은 훌륭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경기에 앞서 조유진 선수는 교관과 함께 경주 코스를 꼼꼼히 체크했으며, 장애물 계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한영우 선수(함양초, 13세)는 조유진 선수에게 “하고싶은 대로 해라”라며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 ‘馬음속의 말 A팀’은 무감점 경기로 거부와 낙하없이 순조롭게 코스를 진행했다. 최종 결과, ‘홀스메이트’팀과 근소한 시간 차이로 2위를 달성했다.

조유진 선수의 어머니는 “본인이 하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 난독증이 심해 아직 한글읽기도 어려워하는 아이가 어른들도 버거워하는 승마대회 코스는 참 잘 외운다. 말과 있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아이”라며 조유진 선수의 뛰어난 ‘승마 열정’에 대해 말했다. 또한, 입상 후에는 “모두의 배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교관 등 함께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조유진 선수는 19일 열린 장애물 계주 60클래스에 이어 다음날, 포니게임 30cm와 장애물 80클래스에 단독으로 참가했다.

한편, 이전까지 유소년 승마대회는 종종 개최됐으나 유소년 승마클럽 대항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23일 소년체전 내 유소년 승마대회가 정식종목 채택이 될 예정이며 정식종목이 되면 향후 유소년 승마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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