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르포] 뜨거운 여름, 소노펠리체 어린이 승마 캠프 현장을 가다
[현장 르포] 뜨거운 여름, 소노펠리체 어린이 승마 캠프 현장을 가다
  • 황인성
    황인성 webmaster@horsebiz.co.kr
  • 승인 2016.08.0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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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 교육뿐 아니라…말과 교감을 통한 인성 교육 실시
“박차”, “고삐를 몸쪽으로 더 당겨야지”

지난 7월 28일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소노펠리체 승마클럽 실내 승마장. 어린 티를 벗지 못해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부터 제법 말 타는 솜씨가 훌륭한 청소년들까지 자유롭게 말을 타고 있다. 한쪽 편에서는 대여섯 살 돼 보이는 아이들이 승마 코치의 지도에 따라 원형 모양 펜스를 돌고 있다.


26일부터 29일까지 비발디파크에서 진행되는 ‘2016 하계 어린이 승마캠프’ 기승 교육 모습이다. 참가자 모두에게 각자 개인 코치가 배치돼 맞춤형 지도를 해주고 있다. 최연소 참가자인 6살 어린이는 아직 혼자 말을 탈 수 없어서 지도코치가 말고삐를 잡은 상태로 원형 펜스를 돌고 있지만 표정만큼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처럼 진지한 모습이다.

소노펠리체 승마클럽에서는 2014년 여름부터 매년 하계·동계 두 차례에 걸쳐 어린이 승마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캠프 참가자는 총 11명으로 6살부터 16살까지로, 기승 능력도 말을 처음 타는 완전 초보자부터 수준급의 실력을 갖춘 중급자까지 다양하다.

40여 분간의 기승 교육을 마치고 캠프 참가자들은 직접 탔던 말을 끌고 마사로 돌아온다. 기승 교육 중에는 웃음기 하나 없이 진지하던 모습이었는데, 말을 제자리에 되돌려놓고 나서는 깔깔거리며 장난치는 모습의 제 나이 또래 보통 아이들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기승 교육 중에는 장난치지 않고 집중하도록 가르칩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지만 곧 내 적응하고 말 탈 때는 최대한 집중하지요”



◇“내 말이 가장 좋아요”…말과 교감을 통한 인성 교육

이번 캠프는 4일 내내 참가자 각자에게 고정 말을 배정했다. 말과 교감하고 자신이 타게 될 말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다. 참가자들은 기승 교육을 나가기 전에 직접 자신에게 배정된 말의 발굽을 털고, 빗질하는 시간을 갖는다. 자신보다 몇 배가 넘는 덩치의 말을 보살피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담당 코치의 도움을 받아 말과 피부를 맞대며 교감을 나눈다.

말 손질을 마친 참가자들은 기승 교육을 위해 직접 말고삐를 쥐고 말과 함께 실내 마장으로 향한다. 잘 나가던 말이 갑자기 마사 통로 중간에서 걸음을 멈췄다. 신호가 온 것이다. 시원하게 실례를 범하고 만다. 생리 현상을 마친 후 말은 유유히 실내 마장으로 향한다. 중학생쯤으로 보이는 한 참가자가 삽자루를 들고 그 자리로 향해 그 분변을 치운다. 자신이 담당하는 말도 아닌데 봉사 정신을 발휘한 것이다.



캠프 참가자에게 승마가 재미있냐고 물었다.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한결같이 “네”라고 대답한다. 그럼 어떤 말을 가장 좋아하냐고 재차 묻자 “리틀레이디가 가장 좋아요”, “멜리스가 가장 좋아요”라고 대답한다. 참가자 본인들의 말이다. 그새 자신이 타는 말에 자부심과 애정을 가진 것이다.

소노펠리체 승마캠프는 단순히 말을 타는 방법만을 가르치지 않았다. ‘말과 교감하고, 말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르쳤다. 승마전문가들은 말을 사랑하는 마음이 기술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말하곤 하는데 소노펠리체 승마클럽은 이 가치를 잘 실천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유소년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승마캠프인 만큼 인성교육에도 힘쓰는 모습이었다. 외부활동을 위해 승마클럽 외 장소로 이동하는 중 다소 소란해진 참가자들에게 인솔 코치는 예의와 배려를 강조했다.

“우리만 이용하는 장소가 아니지요. 어느 곳을 가든지 예의를 지켜야 해요”



◇다양한 승마 콘텐츠 개발 통한 승마 대중화 기여 노력

소노펠리체 어린이 승마캠프는 두 가지 큰 목적을 갖고 운영하고 있다. 하나는 캠프를 통한 학생 선수 육성이고, 또 다른 하나는 승마 대중화 기여 및 올바른 유소년 승마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기 위해서다.

방학 시즌에 전국에서 많은 승마캠프 등이 열리고 있지만, 캠프의 확실한 색깔과 확고한 목적을 갖고 캠프를 개최하는 곳은 많지 않다. 승마의 양적 팽창도 중요하지만 유익한 프로그램 및 콘텐츠 개발 등 내실 있는 준비도 무시 못 할 부분인 게 사실이다. 소노펠리체 승마클럽은 매년 두 차례 승마캠프 개최를 통해 승마의 대중화 이후 다른 승마클럽과 차별화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김진 하계 어린이 승마캠프 담당자는 “승마캠프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준비 중”이라며, “승마 인구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대명그룹의 든든한 관심과 지원…레저·문화 선도 기업으로서 승마의 레저화 어떻게 이끌지 주목

승마 인구 저변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지만 그 규모가 크게 눈에 띄지 않는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속해서 이런 승마캠프를 개최할 수 있는 배경은 대명그룹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다. 대명그룹은 어린이 승마캠프뿐 아니라 국내 최대 규모 승마페스티벌인 메이온어호스(May on a horse)를 개최할 만큼 승마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개최된 승마페스티벌 ‘메이온어호스’는 국내 최초로 CSI3☆ 규모 대회로 치러졌으며, 짜임새 있는 경기 운영과 구성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향후 새로운 승마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눈앞의 이윤만을 추구했다면 승마페스티벌인 ‘메이온어호스’와 어린이 승마캠프는 지속해서 개최되기 힘들었을 것이다. 비용적으로만 따지면 오히려 손해가 큰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명그룹은 당장 이윤보다는 승마 산업의 미래에 포커스를 맞추고 승마의 대중화 및 올바른 승마문화 정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레저산업의 대중화를 선도해온 대명그룹이 귀족 스포츠로만 여겨지던 승마를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레저문화로 변화시킬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부터 29일까지 3박 4일간 소노펠리체 승마클럽에서 진행된 2016 어린이 승마캠프는 도심을 벗어나 자연에서 말과 교감하며 승마도 배우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기승 교육을 나가기 전에 직접 자신에게 배정된 말의 발굽을 털고, 빗질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 참가자가 직접 말고삐를 챙기는 모습.
▲한 참가자가 삽자루를 들고 말의 분변을 직접 치우고 있다. 자신이 담당하는 말도 아닌데 봉사 정신을 발휘한 것이다.
▲캠프 내내 참가자들은 서로 배려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소노펠리체 승마클럽 전경.

황인성 기자



작 성 자 : 황인성 gomtiger@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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