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아스무센(Steve Asmussen) 조교사
지난해 북미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우며 이클립스 최우수 조교사 부문상을 수상했던 스티브 아스무센 조교사가 텍사스 경주협회로부터 6개월 출전정지 처분을 받아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아스무센 조교사는 지난 5월 텍사스 론스타 파크에서 벌어진 암말경주에 관리마 ‘팀버 트릭’(Timber Trick)을 출전시켜 우승을 차지했으나 경주 후 도핑검사에서 금지약물인 리도카인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나 텍사스 주 경마장 6개월 출전정지와 1천5백불의 벌금처분을 받았다.
이에 대해 아스무센 조교사 측은 리도카인이 어떻게 ‘팀버 트릭’에게서 발견될 수 있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텍사스 경주협회가 잘못된 도핑결과를 근거로 부당한 처분을 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아스무센 조교사의 대변인은, “텍사스 경주협회 측에 ‘팀버 트릭’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난 리도카인 샘플을 요구했으나 완전히 무시당했다”며, “금지약물이 발견되었다면 그 검출량과 경위를 발표하는 것이 상식인데, 경주협회 측은 그러한 내용을 전혀 공식화시키지 않고 있다”고 말해 진실 규명을 위해 법정 투쟁도 불사할 뜻을 비췄다.
검출된 리도카인은 국소마취제의 일종으로, 경주마에게 투여할 시 심장박동에 영향을 주어 경주력 향상을 떠나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북미 대부분의 경마장에서는 금지약물로 분류되고 있다.
한편 북미 약물규제 표준화 위원회(RMTC)는 약물도핑과 관련한 전국 공통검사 기준을 발표, 7월부터 적용한다고 밝히며, 북미 전역에서 보다 신뢰성 있는 도핑검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석훈 편집국장 ranade@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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