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곤 기수, 정경목 부산팀장
2005년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과 더불어 혜성처럼 나타난 조성곤 기수.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내리 30승대 성적을 올리며 이제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조 기수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선진경마를 배우기 위해 올 하반기 일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매력적인 미소에 좋은 체격조건, 친절한 매너, 그리고 소속조 마필에대한 남다른 애착심 등이 현재 그를 정상으로 이끌어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비록 지난해 본인도 아쉽게 생각하고 있는 10일간의 기승정지는 큰 아픔이 되었지만, 한편으로 개인적으로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고교시절 체육선생님의 권유로 기수에 입문한 조성곤 기수는 “ 정식기수 등극은 저의 뛰어난 능력보다는 믿고 맡겨준 조교사님들의 도움이 컸다”라고 겸손해 하며 부족한 것 많아 장점이라고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경주전개를 읽어내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매 경주에 최선을 다하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소 속 조 : 프리기수
생년월일 : 1982/01/23 (26세)
데뷔일자 : 2005/05/04
기승중량 : 50Kg (신장 162cm)
통산전적 : 818전(61/93/89/63/74) 승률 : 7.5 % 복승률 : 18.8 %
최근 1년 : 360전(31/46/32/30/38) 승률 : 8.6 % 복승률 : 21.4 %



- 가족 관계는?
▲ 아버지 와 2남 1녀 중 막내

- 출신 학교는?
▲ 분당 송림 고등학교

- 기수가 된 동기는?
▲ 고등학교가 마사회 분당지점 근처여서 체육선생님이 기수란 직업을 알게 되어서 체육선생님의 권유로 기수가 되었다.


- 살아가면서 꼭 지켜야할 원칙이나 좌우명이 있다면?
▲ 타인에게 짐이 되거나 피해를 주지 않고 내가 할 도리는 꼭 하면서 살아가고 싶고 또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군대문제는 해결 되었는지?
▲ 육군 병장 제대

- 기수 중에서 키가 큰 편에 속하는데 체중조절엔 문제가 없는지?
▲ 키는 크지만 살이 별로 없어 51kg 까지는 부담 없이 기승할 수 있어 체중조절에 어려움은 없다.

- KRA컵 마일 경주 ‘개선장군’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 참 아쉬움이 많은 경주였다. 조교사님의 지시를 받아 작전대로 기승을 하여 준우승은 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 지시를 어기고 좀더 일찍 서둘렀으면 더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경주당시 출발은 좋았지만 선행마필들이 많아 안쪽 자리를 잡고 ‘레인메이커’보다 앞쪽에 있었는데, 4코너 돌때 ‘레인메이커’가 선회를 하고 나왔을 때 같이 나왔으면 어떠했을까 생각이 든다. 직선에선 ‘레인메이커’는 못 이기겠구나 하고 생각이 들어 포기하고 ‘절호찬스’만은 이기자고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는 준우승을 했다. 너무 작전에 신경을 쓰다 보니 추입 타이밍을 놓친 것이 아직도 아쉬움이 남는 경주였다. 다음에 다시 ‘레인메이커’와 붙는다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전력으로 가능성 높은 마필이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경주가 있다면?
▲ 14조 윤영귀 조교사님 관리마필이었던 ‘영혼의추억’을 타고 2006년 5월 12일 9경주에 ‘경남신문’배 특별경주를 우승하였던 경주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당시 기승할 기수가 없어 투표 마지막 날까지 기승기수가 결정되지 않아 내가 갑자기 기승하게 되었던 마필인데 마필 능력이 100 이라고 하면 그날 120이상의 능력을 발휘해준 마필이다. 능력마필이 우승을 하면 당연한데 능력모자란 마필임에도 불구하고 기대이상의 성적을 내준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고 경주 중에 경주운영에 대하여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던 경주라 더욱 기억에 남는다.

- 기억에 남는 마필이 있다면?
▲ 17조 장세한 조교사님의 관리마필이었던 ‘영웅전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이 마필이 좋은 성적을 내줘서 기억에 남는 것 보다는 조교를 하면서 이 마필 때문에 코뼈가 두 번이나 부러지는등 힘들게 했지만 함께 고생했던 기억과 자신의 능력에 비해 더 많이 뛰어준 마필이라 고생한 보람도 있게 해줬던 마필이라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 모의경주에서 첫 승한 마필의 기억은?
▲ ‘한계극복’으로 첫 승을 했는데 당시에는 별로 기대치가 큰 마필이 아니었고 더군다나 신인 시절에 추입으로 우승을 해서 어떻게 이겼는지 기억도 안나고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흥분했었던 것이 기억난다.

- 장 후 첫 승한 마필의 기억은?
▲ ‘치솟아’ 라는 마필로 첫 승을 했는데 정말 ‘추입’ 이란 것이 이런 것이구나. 라는 맛을 알게 해준 마필이고 그 당시를 회상하면 직선에서 추입을 하는데 영화의 한 장면처럼 다른 마필들은 서있는 느낌이고 나만 쫙~ 하고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정말 환상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짜릿한 느낌을 느꼈던 경주였던 것 같다.

- 최근 기승한 마필 중 가장 호흡이 잘 맞는 마필이 있다면?
▲ 7조 김병학 조교사님 관리마필인 ‘보령불빛’ 이다. 3군 경주부터 기승을 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에는 능력이 이렇게 까지 나올지 몰랐던 평범한 마필이었는데 내가 기승하면서부터 성적이 좋아졌고 나도 이 마필을 기승하면 손에 딱 맞는다는 표현이 들 정도로 편하게 해주고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느낌을 주는 마필이다.

- 프리기승제가 시행되고 있는데 소속 조와 비교 했을 때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 장점은 순치가 덜된 신마를 안타게 되어 체력적 부담이 줄어 든 것이 다른 마필을 많이 기승하게 되어도 커다란 부담이 없어진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반면에 단점이라면 아직 시행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운영에 문제점이 많은 점과 기승 안 해본 마필들의 특성을 파악하지 못해 경주를 전개하기가 어려워진 점이 있지만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 정적인 것을 좋아해 ‘영화’ 보는 것을 즐겨한다.

- 어떠한 스타일의 마필이 기승하기 편하고 좋은지?
▲ 추입이 상당히 편하다고 생각한다. 단거리에서는 조금 어려운 점이 있지만 작전전개가 용이하고 운영을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점이 편하고 좋다.

- 기수 생활 하면서 어려운 점이나 힘든 시절이 있었는지?
▲ 2007년 막판에 방심으로 인하여 10일 기승정지를 당했는데 오해의 부분도 있었고 내 생활신조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한 것에 대하여 마음고생이 심했었다.

- 존경하는 선배가 있다면?
▲ 장세한 조교사님이다. 내가 기승을 하게 되었을 때는 기승을 안 하셔서 기승 기술에 대하여는 잘 모르지만 나에게는 평생을 잊지 못할 인간적인 스승이고 아버지 같은 분이다.

- 올해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 올 하반기 일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선진경마도 배우고 나 자신을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다. 아직 젊기 때문에 외국진출을 목표로 노력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지금 준비를 하고 있는 단계인데 잘 되었으면 좋겠다.

- 끝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나의 생활신조처럼 항상 깨끗하고 정직한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지금까지 노력했고 앞으로도 이런 마음을 지키려 노력하겠고 팬 여러분 마음속에 깨끗한 이미지로 남아 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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