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 관련 고등학교들, ‘응시연령 제한 내려달라’ 농축산부에 의견 개진

최근 한국마사고등학교와 한국말산업고등학교가 말산업 국가자격시험 응시연령을 낮춰달라고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에 의견을 개진했다.

말산업 국가자격시험 응시연령을 낮춰달라고 한국마사고등학교와 한국말산업고등학교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에 의견을 개진했다.

논의가 된 ‘응시연령’ 문제는 말산업 국가자격시험인 △말 조련사 △장제사 △재활승마지도사 자격증을 만 18세 이상부터 딸 수 있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졸업 이후에 자격증을 따야해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 특히, 말산업 관련 고등학교 학생들은 최근 ‘필수 자격증’으로 떠오른 자격증을 졸업 이후에 따야 해 번거로운 데다 직장을 구하는 데에도 불편이 따른다.

한국마사고등학교는 농축산부에 제출한 ‘검토의견서’에 말 조련사 자격증은 만 16세까지, 장제사와 재활승마지도사 자격증은 만 17세까지로 제한을 낮춰달라고 기재했다. 말 조련사의 응시가능 검토연령을 낮춰달라는 내용에는 “말 조련사는 말을 접할 기회가 많을수록 유능한 인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취득연령을 낮게 할 필요가 있음”이라고 사유를 썼다.

‘응시연령’ 문제는 과거부터 말산업 관련 고등학교에서 수차례 문제가 되어왔던 사안이다. 이희수 경마축산고등학교 교장은 “졸업하면 바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데 자격시험조차 볼 수 없으니 취업률이나 학생들 미래에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 바 있다. 본지가 올 7월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희수 교장은 “응시 연령 제한으로 학생들은 능력이 분명 있는데도 응시조차 못한다”며,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말산업 자격시험 응시 연령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말산업 관련 고등학교 관계자는 “학교에서 배운 교육으로 학생들이 충분히 자격증을 딸 수 있는데도 연령 제한 때문에 따지 못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학생들에게도 손실이다”라며, “졸업 전 자격증을 딸 수 있게 되면 학생들도 목표를 삼고 매진할 수 있게 돼 면학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농축산부 축산정책과는 말산업 관련 고등학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황수인 기자

▲최근 한국마사고등학교와 한국말산업고등학교가 말산업 국가자격시험 응시연령을 낮춰달라고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에 의견을 개진했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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