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베퍼트 조교사(왼쪽에서 세번째)를 포함한 2009 명예의 전당 입성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4일 미국 사라토가 스프링스 경마장에 위치한 명예의 전당 박물관에서는 2009년 명예의 전당 헌액식이 열렸다.
이날 헌액식에는 올해 헌액 대상자로 선정된 조교사 부문의 밥 베퍼트와 제인 엘리엇, 기수 부문에 에디 메이플 그리고 경주마 부문의 ‘티즈나우’(Tiznow), ‘실버불릿데이’(Silverbulletday), ‘벤 네비스Ⅱ’(Ben Nevis Ⅱ) 등의 관계자 및 귀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조교사 부문에 헌액된 밥 베퍼트 조교사는, 8번의 삼관경주 우승과 7번의 브리더즈컵 우승을 기록하는 등 북미 내에서는 가장 영향력 있는 조교사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이날 경주마 부문에 함께 헌액된 ‘실버불릿데이’를 비롯해 ‘실버 참’, ‘리얼 콰이어트’, ‘워 엠블럼’ 등 시대를 풍미했던 명마들을 배출하며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에디 메이플 기수 역시 삼관경주와 브리더즈컵에서 수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1998년 은퇴하기 까지 34년간 4,398승을 기록한 리딩자키로서, 은퇴후 10여년이 지나서야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뒤늦은(?) 영예를 안았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역대 유일의 브리더즈컵 클래식 2연패를 달성한 ‘티즈나우’(15전 8승)와 브리더즈컵 쥬브나일 필리스 우승의 암말 ‘실버불릿데이’(23전 15승) 그리고 1980년 영국 그랜드 내셔널 장애물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영국산 ‘벤 네비스Ⅱ’가 선정됐다.
이 밖에 밥 베퍼트와 함께 조교사 부문에 헌액된 쟈넷 엘리엇 조교사는, 아일랜드 출신의 장애물 경주 조교사로 여성으로는 역대 2번째이자 조교사로는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광을 안았다. 지금까지 여성 헌액자는 2000년에 헌액된 쥴리 크론 기수가 유일하다.
경마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관계자와 경주마를 기리는 의미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는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3월경 각 부문 후보리스트를 선정하고 켄터키 더비가 열리는 5월 초순 최종 헌액 대상자를 발표한다.
1950년 첫 입성자가 나온 이래 지난해까지 178두의 경주마, 89명의 기수, 85명의 조교사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바 있다.

서석훈 편집국장 ranade@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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