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대학교, ‘말산업융합학과’ 신설…괴산군은 공공승마장 유치
국내 유일 4년제 대학교 정규 학사 과정 중 말 관련 학과가 생긴다. 충청북도 괴산군에 위치한 중원대학교에 2018학년도부터 시작하는 ‘말산업융합학과’이다.
‘말산업융합학과’는 기존 말산업학과에서 배우지 못하는 심화 교육과정을 포함해 기술적인 부분에서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해 4년제 대학에서 신설됐다. 2, 3년제 전문대에서 승마, 재활승마 등 한정된 전공만 공부하는 반면, 4년제 대학교에서 본인이 선택한 전공에 대해 집중 전공으로 공부한다.
1학년은 전공기초와 교양과목, 2학년 때부터 전공필수, 전공선택을 통해 승마, 재활승마, 장제, 콘텐츠 등의 과목을 수강한다. 3학년 때부터는 전공별로 나눠 전문적으로 교육받는다.
과목은 다양하다. 말산업학, 승마역학, 말운동공학, 마학, 재활심리학, 문화 콘텐츠학 등을 배운다. 말운동공학은 단순히 승마만 즐기는 것이 아닌 운동공학적으로 승마가 몸의 어느 부분에 좋은지, 승마대회에서 경주 기록을 어떻게 단축할 수 있는지를 수치로 나타낸다. 중원대학교는 이러한 부분을 수치로 조사할 수 있는 장비들을 보유하고 있다. 승마역학은 승마를 몸에 편하게 잘 탈 방법을 찾는 것이다. 재활승마를 체계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재활심리학이 있다.
말 관련 국가자격증 취득은 물론, 말 연관사업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마유, 공예, 가죽제품, 편자 등이 있다.
현재 중원대학교는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아일랜드와 자매결연한 상태다. 영국은 말산업학과 , 캐나다·아일랜드·일본은 장제 과정, 미국은 조련 관련 학과를 복수학위로 취득할 수 있게 추진 중이다.
학교 졸업 후에는 공기업인 한국마사회 축산·승마직, 삼성·한화그룹 등 승마센터에 취업한다. 장제사, 각 기업의 부설 연구소, 조교사협회, 말 평가사, 승마용품 등 관련 산업에도 취업이 가능하다.
2018년에 중원대학교에 국제대회 규격의 공공승마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충청북도청에서 시행하는 말산업육성지원사업에 중원대학교가 선정돼 총사업비 20억 원을 지원받는다. 실내 공공승마장을 만들어 학생들의 실습장으로도 이용하고 일반인들에게는 저렴한 비용으로 승마를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마사는 20칸으로 2동, 야외승마장, 원형 마장, 조련장, 말 수영장, 워킹머신 등이 지어진다. 말은 서러브레드, 포니, 한라마, 장애물 말 등 20여 두로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 학교 내에 장제 교육센터도 만든다. 학생들 실습도 하며 장제사가 되기 위한 일반인들에게 교육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중원대학교 내에 일반대학원인 융합대학원이 있는데 말산업 융합대학원으로 석·박사 과정을 개설해 2018년 하반기부터 모집한다. 석·박사과정에서는 말영양학, 말품종학, 말산업학, 마학, 조교학 등을 배운다.
중원대학교 교수는 “4년제 학과인 말산업융합학과가 신설된다. 수험생들은 전공부분을 잘 연마해 뉴밀레니엄 시대에 떠오르는 직종, 취업이 잘되는 직종을 갖기 원하면 말산업융합학과에 지원하길 바란다”며, “말산업에서 꿈을 이루고자 하는 분들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손기철 괴산군청 축산정책팀장은 “농촌 체험 관광과 연계해 체험 승마, 승마 대중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이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중부권에서 최고의 승마 관련 산업을 육성할 것이다”며, “괴산군은 말 사육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췄으며 말 사육 농가를 육성하면서 말 관련된 세부적인 계획을 충실하게 세워 체험 관광에 중점을 두겠다”고 전했다.
▲손기철 괴산군청 축산청책팀장은 “중부권에서 최고의 승마 관련 산업을 육성할 것”이라며, “말 관련된 세부적인 계획을 충실하게 세워 체험 관광에 중점을 두겠다”고 전했다.
한편, 중원대학교 말산업융합학과는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수시로만 25명을 모집한다. 학생 1인당 장학금 수혜율은 전국대학 중 1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신입생은 입학한 해 한 학기 50만 원 감면과 기숙사비 4년 반액을 지원해준다. 전교생 호텔형 기숙사 혜택과 골프장, 실내·외 수영장, 사우나 등 다양한 복지시설이 있다.
▲충청북도 괴산군에 위치한 중원대학교에 2018학년 ‘말산업융합학과’가 신설된다. 말산업학, 승마역학, 말운동공학, 마학, 재활심리학, 문화 콘텐츠학 등을 배운다.
박수민 기자 horse_zzang@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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