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광세 (사)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 회장

올 한 해 힘들게 전력투구해온 말산업 참여자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내륙 경주마 생산자들의 경영상 어려움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합니다.

2015년 경마혁신안 시행 이후 진행된 외산마 수입 자유화 조치와 1위에 편중된 순위상금 등 마주의 우수 육성마 구매 편중으로 대다수 농가가 판매 절벽을 경험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계 상황에 처한 경주마 생산 농가가 폐업할 시 그동안 초지 및 시설 투자와 투입된 노동력의 일부라도 보전받고 새로운 생업을 준비하기 위한 폐업 보조금 지원 제도의 도입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경주마 유통구조의 투명성과 다수의 판매자와 구매자간 공정한 경주마의 시장가치 형성을 위하여 공신력 있는 협회가 주관하는 경매의 활성화는 이제 더 이상 늦출 수가 없습니다. 한국마사회의 일부 보조가 있으나, 생산자가 전, 후기 육성의 비용을 대부분 감당하는 2세마 위주의 현 경매 시장은 생산자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향후 여건이 조성되어 협회가 주도적으로 후기 육성을 담당할 경우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바람직하게는 선진국처럼 1세마 위주의 경매 시장 개편을 위해서도 (세미)셀렉트 경매마 한정, 특별 경주의 상시화 등 다양한 지원책과 제도가 구비되어야 할 것입니다. 내륙 육성마들은 렛츠런팜 장수의 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올해 초 준공된 렛츠런팜 장수의 400미터 실내주로에서 기상조건과 관계없이 기승훈련이 가능해졌고, 올해 8월 20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치뤄진 브리즈업 경매마 특별 경주에서 내륙에서 생산한 ‘이천쌀’과 ‘끌어주는손’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는 등 내륙 말들의 경주력 향상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2018년 5월과 7월, 10월에 각각 개최되는 내륙 국내산마 경매에 오시면 렛츠런팜 장수의 지원 아래 생산자들과 렛츠런팜 장수의 육성조련사가 피땀 흘려 생산, 육성한 고품질의 육성마들을 거품이 제거된 가격으로 만나실 수 있으니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한국마사회의 씨암말교체장려금 약 30억 원을 지원받아 2016년, 2017년 총 179두의 해외 우수 씨암말을 도입하는데 경주마 생산자들은 75억 원의 비용을 지출했습니다. 번식 목적으로 수입되는 씨암말에 소요되는 달러 유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수입 암말 우대 경주의 편성 확대 등을 통해 경주마에서 씨암말로 자연적인 환류가 일어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새만금 농생명용지 6-2공구 800여 ha에 경주마 공동 생산 육성 단지를 조성하여 경영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우수한 경주마를 생산 육성하여 경주마 생산 농가 및 한국 경마의 지속 가능한 발전 도모하기 위해 협회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새만금 경주마 공동생산육성 단지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말산업 육성 2차 종합계획(안)’에 반영되어 그간 협회 내외 관계자들의 간절한 여망과 수고가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협회는 2018년을 고진감래의 ‘감’을 위해 우수한 국산 경주마 생산을 위한 반석을 다지는데 혼신의 힘으로 일치단결하여 전진할 것임을 약속드리며, 새해 모든 말산업 참여자와 관계자 여러분의 가정에 희망과 사랑이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사)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 회장 권광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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