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윤 (사)한국승용마생산자협회 회장

2018년 무술(戊戌)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전국에 계신 말산업 관련 모든 분들에게 말과 함께 희망찬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지난 2017년은 말산업과 관련해 성장이 아닌 퇴보의 안타까운 한 해였습니다. 특히 승마부분의 안 좋은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인식시키는 최순실 국정농단, 정유라 승마 특혜 등 모종의 사건들로 어려운 여건의 전국 승마장 운영 사업자 분들에게 더욱 커다란 피해를 안겨준 한 해였습니다. 아울러, 전문 승용마 생산자와 말 사육 농가들에게도 실망스럽고 아쉬운 한 해였습니다.

역사적으로 무술년에는 다사다난했던 사건들이 마무리돼 어울려지는 해라고 합니다. 무(戊)산처럼 큰 흙, 술(戌) 개 술로 흙과 흙이 만나 어우러지는 해라고 하여 ‘황금개의 해’!! 상서로운 해라고 합니다. 황금개의 해 무술년은 말산업 관련 모든 분들에게 희망차고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2018년은 말산업 제2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사)한국승용마생산자협회 에서 농림축산식품부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1차 말산업 계획이 양적 성장이었다면, 2차 말산업 계획은 질적인 성장을 이루는 방향으로 전개되길 바란다는 겁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말산업 육성법을 제정해 시행한지 벌써 7년이 지나고 있으나 승용마 부문에서 제일 중요한 농지법 개정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농촌형 승마시설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기존 농지를 체육용지로 변경해야 하는데 과다한 농지전용부담금은 큰 부담입니다. 현재 많은 농촌형 승마시설이 무허가, 무신고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 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2차 말산업 계획 기간 동안 해결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승용마 생산의 수요처가 활성화 되고, 전문 승용마 생산자 회원의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생산자 협회가 활성화된다면 우수한 한국형 승용마 개발과 생산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고, 당초 농림축산심품부가 의도한 축산농가의 FTA 대체 축산정책이 성공하리라 봅니다.

끝으로 전국 말 관련 사업 단체와 종사자 여러분들의 희망차고 복된 새해가 되길 기원하며 신년 인사를 마칩니다.

(사)한국승용마생산자협회 회장 이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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