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 국민적 관심 및 이미지 제고 기대
국내 재활승마인 피나는 노력의 결과물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2021 HETI 세계대회 국내 유치에 성공했다.

대한재활승마협회(회장 김연희)는 지난 1월 15일 세계재활승마연맹(HETI)로부터 2021년 열리는 제17차 HETI 총회 개최자에 대한재활승마협회가 선정됐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2월 24일 밝혔다. HETI 세계대회 아시아 유치는 지난 2015년 대만이 개최한 이후 두 번째 유치로 국내 말산업의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비춰진다.

HETI는 1980년 세계 각국의 재활승마 도입과 협력을 위해 벨기에에서 창립한 국제단체로 매년 연례 과학교육 저널 발행을 비롯해 세미나 및 워크숍 등 개최를 통해 재활승마에 관한 최신 교육 정보제공 및 전 세계에 재활승마 보급 및 확산에 힘쓰고 있다.

이번 HETI 총회를 통해 아직 걸음마 단계인 국내 재활승마에 대한 국민적 관심 환기와 전반적인 말산업 분야의 육성과 발전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말산업에 대한 정부와 한국마사회의 대국민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부분의 국민은 말산업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으며, 말산업을 알고 있는 이들도 몇 해 전 말(馬)과 관련된 이슈로 인해 말산업에 대한 부정이거나 왜곡된 시선을 갖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말산업과 관련된 국제적 이벤트 유치는 말산업의 홍보는 물론 왜곡된 이미지 해소와 말산업의 위상 재정립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HETI 총회가 열리는 2021년은 말산업육성법이 제정된 지 10년차가 되는 해로 국제적인 말산업 행사 개최를 통해 그동안의 국내 말산업 육성 및 발전 상황을 점검하고, 지속가능한 말산업을 재설정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또한, 재활승마는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란 국정과제 목표와도 방향성을 같이하고 있어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청소년에게 스마트폰 및 게임 중독, 위기 청소년 등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각종 연구를 통해 재활승마가 신체적, 심리적인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게 알려졌으며, 장애인들 사이에서도 재활승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재활승마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는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21 HETI 총회 국내 유치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양호 한국마사회장의 지지서한이 큰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기관 및 단체장의 지지서한(사진 제공= 한국재활승마학회).

2021 HETI 총회 국내 유치는 국내 재활승마인들의 피나는 노력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재활승마협회·한국재활승마학회 임원들은 지난 2015년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제15차 HETI 총회’에 참석해 2021년 총회의 국내 유치 의지를 최초로 밝혔으며, 2016년 10월에는 한국마사회의 말산업박람회와 함께 아시아 최초로 ‘친선 경기 및 HETI-ASIA 재활승마 포럼’을 성황리에 열어 능숙한 국제대회 운영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HETI 총회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서울시와 한국마사회, 한국관광공사 등 지원 기관과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해당 기관 및 단체장의 지지서한을 받았으며, 11월에는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와 함께 HETI 회장단을 국내로 초청해 총회 개최 장소 사전 답사 기회를 제공했다.

한편, 대한재활승마협회 임원진들은 오는 6월 25일부터 29일까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2018 HETI 총회에 참석해 2021 국내 유치와 관련한 프레젠테이션을 하며, 전 세계 각국 및 연맹의 재활승마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홍보 및 참여 독려를 할 예정이다.
 

▲대한재활승마협회가 2021 HETI 세계대회 국내 유치에 성공했다. 대한재활승마협회는 지난 1월 15일 세계재활승마연맹(HETI)로부터 2021년 열리는 제17차 HETI 총회 개최자에 대한재활승마협회가 선정됐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2월 24일 밝혔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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