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말산업 전문인력의 선순환적 공급으로 말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제7회 말산업 관련 국가자격시험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자격 분야는 말조련사·장제사·재활승마지도사 3개 부문이며 4월 18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5월 2일까지 15일간에 걸쳐 진행한다. 응시 연령은 만17세 이상인 자 중 피성년후견인 등 제한 요건에 해당되지 않으면 누구나 응시가 가능하다.

최종 합격자는 필기·실기시험을 거쳐 선발하며 필기시험 합격자에 한해 실기시험 응시 자격이 부여된다. 제5·제6회 말산업 관련 국가자격시험 필기시험 합격자는 이번 필기시험이 면제된다. 올해 시행 계획은 ‘객관성 확보’와 ‘변별적 제고’에 방점이 찍혔다. 자격시험 실시기관인 한국마사회 자격검정원은 작년 연말 심사위원들과의 워크숍 개최해 보완책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고 이를 올해 계획에 반영했다. 말조련사와 재활승마지도사의 평가과목인 ‘마술’ 실기 수행 평가 항목을 세분화(수행항목 8→16, 종합관찰항목 2→4)했으며, 말조련사 평보 구간 형태도 국제승마협회(FEI)의 평가 기준에 따라 변경했다.

또한 실기시험 요일을 일·월요일 시행 방침으로 변경해 일반 승마 동호인의 자격증 취득 기회 및 편의를 제공했다. 작년까지는 실기시험이 월·화요일에 실시돼 일부 승마 동호인은 시험 응시를 위해서 평일에 불가피 시간을 내야만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말산업 관련 국가자격시험은 올해 7회째로 2011년 말산업육성법 제정 이후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총 407명의 합격자(말조련사 182·장제사 58·재활승마지도사 167명)를 배출했다. 농축산부는 관련 자격증의 활성화를 위해 재활승마지도사, 말조련사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은 말산업육성법에 따라 농어촌형 승마시설의 안전 요원으로 배치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응시 희망자 접수나 그 외 자세한 내용은 호스피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전화 문의는 말산업 관련 자격의 시험·자격 부여 등의 업무를 위탁 수행하고 있는 한국마사회 자격검정원으로 하면 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말산업 육성 정책의 체계적 추진으로 현장에서 전문 인력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서 국가 자격증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 자격검정원 관계자는 올해 실시하는 말산업 국가자격시험은 지난해 수행했던 심사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공정하고 전문화된 자격시험으로 준비했다며, 말산업 발전을 선도해나갈 말산업 전문 인력들과 승마 동호인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2013년 10월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에 ‘말조련’ 분야가 선정되었다. 국가기간·전략산업 직종(109개) 중 농림수산분야 직종 최초로 선정된 사례이다. 2014. 1월에는 말산업인력개발원이 국가기간·전략산업 직종훈련 위탁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위탁교육과정은 말조련 기초(말조련사 양성과정), 말조련응용1(승마지도사 양성과정), 말조련 응용2(재활승마지도사 양성과정) 등 3개 과정, 위탁교육인원은 30명 (각 교육과정별 10명)이다. ‘국가기간·전략산업 직종훈련 위탁기관’으로 선정되어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부정책에 부응할 수 있게 되었고 말산업 분야 유일한 훈련기관으로 위상 정립됐다.

세계 주요 국가들의 말산업 현항을 살펴보면 미국은 말 두수 920만두, 고용인원 143만 명, 경제효과 126조원이고, 독일 말 두수 120만두, 고용인원 30만 명, 승마인구 170만 명, 승마장 7,600여개, 호주 말 두수 120만두, 고용인원 20만 명, 경제효과 63억 달러, 영국 말 두수 100만 두, 고용인원 7만 명, 승마인구 240만 명, 프랑스 : 말 두수 90만두, 고용인원 11만 명, 승마인구 220만 명, 승마장 7,500여개를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하면 대한민국은 걸음마 수준이다.

말산업 국가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이 늘어나 말산업의 세계화를 앞당기면 좋겠다.

김문영 말산업저널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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