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김병홍 대표는 경마 애호인 900인의 지지 서명과 온라인 마권 발매 재도입을 촉구하는 정책 건의안, 온라인 아고라 제안은 물론 경마 조세 체계가 이중
김병홍 경마를 좋아하는 사람들 대표, 부경 파업 상황에 입장 밝혀
환급률 인상 등 현안 투쟁 권고…진정으로 노조에 도움주는 일 주장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경마 이중 과세 철폐 헌법 소원 청구 및 경마 인터넷 베팅 입법 허용과 환급률 인상 등 경마산업 현안에 대해 고객 입장에서 꾸준히 목소리를 낸 김병홍 경마를 좋아하는 사람들 대표가 부경 파업 상황에 대해 5월 31일 입장을 밝혔다.

‘민노총은 부경 경마장을 떠나라’라는 기고를 통해 김병홍 대표는 “경마의 공정성은 자유로운 경쟁을 통해 이뤄지는데 소득 분배에만 신경 쓰는 건 경마 시스템상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먼저 김병홍 대표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경남경마공원지부와 부산경남마필관리사노조 측의 무기한 파업에 대해 “경마 시스템에는 관심도 없고 오로지 관리사, 설비, 시설, 미화 부분 등 그동안 묵묵히 자신의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온 사람들을 부추겨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람들을 선동하지 마라”고 했다.

이번 파업과 관련, “민노총의 권리라 하더라도 경마는 다른 제조·서비스업과 전혀 다른 업종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며 자유로운 경쟁을 통해 이뤄지는 경마의 공정성을 뒤로 한 채 경쟁보다 소득 분배에만 신경 쓰는 일은 경마 시스템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작년부터 부산경남경마공원(렛츠런파크 부경)에 민노총 관계자가 상주하며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준 일을 알고 있다며 노조를 대변하는 상위 단체인 민노총은 파업을 주도하는 게 아니라 “현 시점에서 민노총 관계자가 해야 할 일은 단 한 가지”라고 했다.

말 관계자 누구도 환급률 인상을 주장하지 않고, 모두가 나서서 환급률 인상에 앞장서도 바뀔지 여부가 불투명한데도 자신들(민노총과 노조) 주장만 내세우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그 한 가지 일은 “세계 최악이라 할 수 있는 국내 경마 환급률 73%를 최소 일본 수준인 80%로 상향 조정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설득하고 투쟁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병홍 대표는 “경마 환급률이 인상되면 노조가 주장하는 사안이 실천될 수 있다”라며 “노조의 일은 노조에 맡기고 민노총은 환급률 인상 투쟁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환급률 인상만이 “민노총이 진정으로 노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고 이를 통해서라야 “관리사들에게 돌아갈 파이가 크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월 소득 200만 원 미만이 대부분일 경마팬, 고객 입장에서 이번 상황을 바라봤을 때 “고객의 가난한 주머니를 털어서 마주, 조교사, 관리사의 욕심을 채워서는 더더욱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환급률은 변함없고 해마다 상금은 인상되는 게 공평한지” 되물었다.

노조 측의 무기한 파업이 진행 중인 현 상황에 대해 경마 고객, 팬들은 대체로 경마 시행체인 한국마사회와 경마 창출 당사자인 조교사협회, 노조 모두 고객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이들은 “대한민국에서 고객은 언제나 무시됐고 철저히 이용당해왔다”라며 “경마 창출자들의 마음에 팬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마팬을 자처하는 K씨는 “적폐 기업 마사회보다 인간적으로 사회적 약자 입장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건 인지상정”이지만, 지금의 파업 사태는 객관적이고 상식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민노총의 “생떼에 가까운 무리한 요구”이자 “불도저식 몽니 투쟁”으로 “상황을 악화시키는 나쁜 시어머니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환급률 인상 투쟁을 강조한 김병홍 대표의 주장처럼 민노총과 노조 측이 온라인 베팅 및 실시간 중계, 입장료 및 주차료 폐지 등 단 한 가지라도 고객과 팬의 요구 사항을 강조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마사회는 벼랑 끝 작전에 휘둘리거나 굴복하지 말고 원칙대로 밀고 나가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병홍 경마를 좋아하는 사람들 대표는 신우철 부산경남마주와 함께 ‘마주와 고객 입장에서 본 경마산업’을 주제로 6월 10일 일요일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대담을 할 예정이다. 취재팀은 6월 창간 기념 특집으로 이번 대담을 기획 취재, 현 사태와 경마산업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에 대해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경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김병홍 대표는 경마 애호인 900인의 지지 서명과 온라인 마권 발매 재도입을 촉구하는 정책 건의안, 온라인 아고라 제안은 물론 경마 조세 체계가 이중과세 구조라며 헌법재판소에 위헌 심판 청구를 제출하는 등 현안에 대해 적극 참여하고 있다.


▲김병홍 대표(좌측 세 번째)와 양정찬 부산경남경마공원노조위원장(좌측 두 번째)가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 사무실을 방문, 박세규 상임 부산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좌)에게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과 함께 올바른 경마 발전을 위한 정책 건의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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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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