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 일부 경마팬, "명백한 진로방해" 주장
- 마사회 심판, "결승선 이후 진로방해로 도착순위에 영향 없었다"

지난 주 네티즌배 특별경주에서 결승선상에서 일어난 우승마 `시추선`의 내측사행에 대해 일부 경마팬이 재결 판정에 대해 이견을 제시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배 특별경주에서 당시 인기 순위 2위를 기록하며 많은 인기를 모았던 `시추선`(김문갑 조교사, 문세영 기수)이 우승을 차지했지만, 결승선을 앞두고 주로 안쪽으로 사행을 하면서 `사트야`(최범현 기수, 5위)와 `희망에너지`(김효섭 기수, 4위)의 진로를 방해해 심의경주로 지정되면서 일순간 관람대에 정적이 돌았고, 경마팬 사이에선 순위변경 여부에 대해 격론이 펼쳐졌다.
마사회 심판실은 심의지정 이후 5분여가 지난 후 안내방송을 통해 `시추선`이 결승선 직전 안쪽으로 진로를 변경하여 7번마 `희망에너지`와 1번마 `사트야`의 주행에 영향을 준 것에 대해 심의한 결과 순위변경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도착순위대로 순위을 확정한다고 발표했다.
일부 경마팬은 경주일이 끝난 이후에도 `시추선`의 주행방해가 명백하다고 주장하는 한편, 엇비슷하게 결승선을 앞두고 진로방해로 인해 순위변경이 이루어진 `자유지정`의 경주를 예로 들면서 다른 잣대를 적용한 것이 아니냐고 마사회 재결을 성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대해 마사회 심판실 관계자는 "내측사행은 사실이나 방해지점이 통과하기 직전과 통과후 마필을 제어하는 시점으로 경주후 심의경주 지정을 두고 고심했으나 경마팬에게 알려줄 의무가 있어 심의를 지정했고, 다양한 각도에서 경주를 심의한 결과 4명의 재결위원이 만장일치로 순위변경 정도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전하며, 순위변경제도는 주행방해 정도와 도착순위 영향 정도를 핵심 요소로 하는데, `시추선`의 경우 내측사행으로 인해 주행방해를 했지만 이미 피해마들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시점이라 도착순위에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시추선`에 의해 안쪽으로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인 `사트야`에 대해선 경주중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경합 과정으로 최범현 기수 또한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해, 경주결과에 상관없이 심의상황이 아니었다고 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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