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말과 전통 기마문화’ 학술 세미나, 국회에서 개최

한국문화안보연구원 주최·이종명 국회의원실 후원
“민족의 기마문화, 승마 축제로 명맥 이어가야”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잊힌 전통 기마문화의 재정립과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학술세미나가 19일 국회에서 열렸다.

(사)한국문화안보연구원(이사장 송영근)과 대한청년기마대(대장 고성규)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세미나실에서 이종명 국회의원실이 후원을 받아 ‘한국의 말과 전통 기마문화’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2011년 말산업육성법이 제정된 이후 말산업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와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전통 기마문화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부족한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과거 한국의 말(馬)과 전통 기마문화를 재조명하는 세미나가 열려 주목을 끈다.

이날 세미나는 송영근 한국문화안보연구원 이사장과 고성규 대한청년기마대장을 비롯해 안규백 국회국방위원회 위원장, 이종명 국회의원, 장순휘 한국문화안보연구원 이사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개회사하는 송영근 한국문화안보연구원 이사장의 모습.

송영근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세미나는 전통 기마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고성규 대한청년기마대장의 열정적인 모습에 반해 개최하게 됐다”며, “면면히 이어 내려오는 전통 기마문화의 맥을 이어가고, 새로운 콘텐츠로 말문화에 대한 투자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규명 국회국방위원회 위원장과 이종명 국회의원은 국회 일정 관계로 대신 축사를 전했다.

안 위원장은 “반만년 유구한 역사를 지난 우리나라의 기마문화는 세계적인 자랑이며, 무수한 외침에도 역사를 지켜낸 선조의 강인한 DNA이다”며, “학술세미나를 통해 한국 기마문화 콘텐츠의 발전과 세계화 발전방안 연구에 단단한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은 “우수한 기마문화가 우리의 역사 속에서 후손에게 온전히 보존·계승되지 못하고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를 겪으며 진취적 기상을 잃어버린 것은 너무나 아쉬운 현실이다”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유구한 기마문화의 전통을 재정립하는 일에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적극 나서야 한하며, 과거 전통 기마문화를 되살리고 현대적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진 학술세미나에서는 과거 선조들이 향유했던 전통 기마문화에 대한 역사적 재조명이 이뤄졌다.

첫 발제자로 나선 이홍두 홍익대 교수는 ‘전무 사육과 조련의 시대적 고찰과 현대적 조명’이란 주제로 사료에 근거해 과거 전마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한민족의 전마의 사육과 조련은 3~4세기 중국과의 기마전을 전개하며 시작됐으며, 시대적 양상에 따라 각기 다르게 전개됐다고 한다. 현대에 들어서는 말의 이동수단 및 전쟁 물자로서의 성격은 감소했지만, 승마 대중화 및 인프라 구축으로 과거의 전통 기마문화를 계승해나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이홍두 홍익대 교수는 ‘전무 사육과 조련의 시대적 고찰과 현대적 조명’이란 주제로 사료에 근거해 과거 전마에 대해 설명했다. 이홍두 교수의 모습.

두 번째 발제자로는 오순제 한국고대사연구소장이 나섰다. 이 소장은 ‘고구려 기마문화의 역사적 의미와 계승 발전시킬 문화적 교훈’이라는 주제로 고구려 기마문화의 연원부터 발단, 실질적인 말타기 교육·훈련법을 소개했다. 아울러, 오 소장은 과거의 기마문화를 계승하기 위해서는 몽골의 나담축제 등과 같이 축제적인 행사로 그 명맥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는 오순제 한국고대사연구소장이 나섰다. 이 소장은 ‘고구려 기마문화의 역사적 의미와 계승 발전시킬 문화적 교훈’이라는 주제로 고구려 기마문화의 연원부터 발단, 실질적인 말타기 교육·훈련법을 소개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신창열 백석예술대학교 교수는 ‘한국문화 여건에 부합된 기마문화 축제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관광과 연계한 승마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신 교수는 국민에게 친숙한 말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가기 쉽고, 체험형 위주의 관광상품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산업적인 측면이 강조돼 말산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전통과 역사에 근거한 사회문화적인 측면을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신 교수도 축제형 기마문화 계승 방안에 한목소리를 냈다.

▲잊힌 전통 기마문화의 재정립과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학술세미나가 19일 국회에서 열렸다. (사)한국문화안보연구원과 대한청년기마대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세미나실에서 이종명 국회의원실이 후원을 받아 ‘한국의 말과 전통 기마문화’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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