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대로
-부산 국, 외산마 통합 챔피언과 서울 부산간 최강 국산마에 도전

2008, 2009년 2년에 걸쳐 최강 3세마를 배출한 부경경마공원은 이들이 최근 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력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4세가 되는 ‘연승대로’가 지난주 혼합경주에서 우승을 기록해 올시즌 가장 주목할 부경 대표마로 주목을 받았다.
‘연승대로’는 지난해 삼관경주인 「KRA컵 마일」3위, 「코리안더비」5위,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4위 외에 「부산광역시장배」2위를 기록해 능력적인 측면에서는 항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실제 큰 대회에서는 우승을 기록하지 못한 불운의 경주마로 기억됐다. 다만 최근 혼합경주에 3연속 도전한 ‘연승대로’는 지난주 드디어 혼합경주 첫 우승을 기록해 최강자로서의 가능성을 높임과 동시에 앞으로의 행보에 밝은 전망을 내비쳤다.
최근 부경과 서울은 국, 외산마간 서열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부경의 외산마는 ‘골딩’의 노쇠화 이후 세대교체 시기에 직면했고, 국산마는 지난해 삼관경주를 치른 4세마들이 서열구도의 핵심전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반면 서울은 외산마 부문에서 ‘동반의강자’가 굳건히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반해 국산마의 경우는 ‘백광’과 ‘나이스초이스’의 부재로 서열1순위의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지난주 ‘연승대로’의 혼합경주 우승은 의미가 깊다. 즉 서울과 부산의 어지러운 전력 판도에 ‘연승대로’의 활약에 따라 모든 서열구도가 새판으로 짜여질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일정에 맞춰 ‘연승대로’가 도전 가능한 대회로는 오는 6월에 펼쳐질 「KNN배(국1군 오픈)」특별경주와 7월 「부산광역시장배(혼합1군, 오픈, 통합경주)」가 유력 대회로 꼽히고 있다. 현재로서는 호성적의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과연 서울과 부산 통합챔피언의 꿈이 현실로 이뤄질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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