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의강자
-국내 최다 연승 기록에 3승차로 다가서며 연승 도전 가시화
-연이은 고부담중량으로 인한 경주마 부상 우려로 향후 부담중량에 관심 모아져

“살아있는 역사”, “21세기 최강 경주마” 등 경주마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수식어가 어울리는 ‘동반의강자’가 지난주 우승을 기록하며 연승 기록을 “12”로 늘렸다.
경주 시작전 데뷔 후 최고 부담중량인 63kg의 부담중량을 짊어져 최종 경주 성적에 관심을 모았던 ‘동반의강자’는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기록적인 측면에서는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경주 내용만큼은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줘 연이은 고부담중량에 따른 여파가 서서히 실전에서 반영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역대 국내에서 최강자로 인정되는 경주마들은 대부분이 고부담중량에 따른 여파로 인해 부상으로 이어져 결국 도태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의 경우엔 ‘밸리브리’가 연이은 고부담중량과 최고 62kg의 부담중량으로 인해 건강상의 이유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바가 있고, ‘섭서디’도 연이은 60kg 이상의 부담중량으로 인해 하향세를 보인바 있다. 지난주 ‘동반의강자’는 최근대비 가장 무거운 63kg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연승 기록을 이어갔으나 일각에서는 편성을 고려해 볼 때 경주 내용에서 아쉬움이 많았다는 평가다.
63kg의 부담중량은 그야말로 경주마로서는 마의 부담중량으로 과거 명마로 평가된 ‘풀그림’도 63kg의 부담중량을 짊어져 연승 기록 실패와 함께 1년여의 공백기를 가진바 있어 지난주 ‘동반의강자’의 우승은 경주마의 능력을 대변함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향후 힘겨운 싸움이 예고돼 희비가 엇갈린 결과를 보여준 셈이 됐다.
핸디캡 경주라하면 “경마팬에게 흥미있는 경주를 제공함과 동시에 모든 경주마에게 균등한 우승의 기회와 박빙의 승부를 제공하기 위함”에 목적이 있다. 아울러 현재 국내 핸디캡 경주의 최고 부담중량은 무제한으로 규정되어 있어 향후 ‘동반의강자’는 현재의 규정이라면 결국엔 한계 부담중량에 다다를 수 밖에 없다.
팬들의 관심은 과연 ‘동반의강자’가 국내 첫 「그랑프리」 3연패 도전과 최다연승인 15연승을 기록할지 여부이지만, 현재의 여건으로서는 ‘동반의강자’의 연승 기록 이전에 차기 핸디캡 부담중량이 어떻게 될지도 큰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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