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인사인’(Personal Ensign)
-국내 대표 씨수말 ‘디디미’의 부마 ‘딕시랜드 밴드’도 4월7일 자연사

13전 13승의 완벽한 경주성적을 남겨 ‘미스 퍼펙트’라고 불려졌던 전설의 암말 ‘퍼스널 인사인’(Personal Ensign)이 여생을 보내고 있던 미국 켄터키주 클라이본 목장에서(Claiborne Farm) 26세의 나이로 지난 4월 8일 자연사 했다.
‘퍼스널 인사인’이 아직까지도 경마역사 속에서 회자되고 있음은 역경을 딛고 이겨낸 그녀의 불굴의 투지 때문이다.
2세에 데뷔해 2연승을 달리던 ‘퍼스널 인사인’은 그해 브리더즈컵 쥬브나일(2세마)경주에 출전키 위한 훈련 중 왼쪽 뒷다리가 골절하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그 부상다리에 5개의 볼트를 묻는 대 수술로 인해 경주마로서는 더 이상 활약을 펼치지 못할 것으로 보였으나 약 1년 후 부상을 극복하고 당당히 경주로에 다시 돌아온 ‘퍼스널 인사인’은 복귀 후 스테익스 경주를 포함해 4연승을 달리는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다. 4세를 맞이한 해인 1988년 그녀는 브리더즈컵 디스타프 경마대회에 출전해 켄터키더비 우승마 ‘위닝 컬러’(Wining Color)와 켄터키 오크스의 여왕 ‘굿바이 할로’(Goodbye Halo)를 상대로 종반 대역전극을 펼치며 당시 최고의 명승부로 손꼽힐 정도의 멋진 승부로 브리더즈컵 우승과 함께 은퇴를 해 씨암말로의 새로운 길을 걸었다. ‘퍼스널 인사인’은 현역시절인 1988년 북미 챔피언 암말과 은퇴 후인 1996년은 북미 최우수 씨암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퍼스널 인사인`의 자연사 보다 하루 앞선 4월 7일 국내경마 씨수말의 터줏대감 ‘디디미’의 부마로도 익숙한 씨수말 ‘딕시랜드 밴드’(Dixieland Band)도 노쇠(30세)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딕시랜드 밴드’는 현역시절 24전 8승을 기록했으며 씨수말로 활동하며 117두의 스테익스 우승마와 2두의 켄터키 더비 우승마를 배출하는 등 우수한 씨수말로 널리 기억되고 있다.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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