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페어(Betfair) 사이트
영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베팅업체 베트페어(Betfair)社는 지난달 회사측 대변인을 통해 미국 지사장 제럴드 커닝햄 사장이 퇴직했다고 공식발표 했다.
미국내 ‘베팅 익스체인지’의 합법화를 위해 본사로부터 막대한 지원을 받아왔던 커닝햄 미국지사장의 퇴직은 베트페어 측이 미국시장에 대해 전략적 변화를 시도한다는 의미라고 현지 소식통은 관측하고 있다.
그동안 베트페어社는 커닝햄 사장을 필두로 내세워 주력사업인 ‘베팅 익스체인지’의 미국내 합법화를 강력히 추진해왔다. 미국내 최대의 경마중계 공급체인 TVG를 5천만불에 매수하는 등 ‘베팅 익스체인지’가 합법화 될 경우를 대비한 완벽한 시장구축에도 총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이번 커닝햄 사장의 퇴직배경에는 미국내 베팅 익스체인지의 합법화 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으로, 특히 미국 바니 프랭크 하원위원이 발의한 온라인 베팅법의 개정이 사실상 좌초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베팅 익스체인지’란 고정 오즈(배당률)나 패리 뮤추얼 방식과는 달리 사용자간 베팅 즉, Peer-to-Peer베팅 방식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베팅 익스체인지’ 방식을 제공하고 있는 베트페어는 영국내에서 연간 3억 파운드(한화 51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미국 의회는 지난 1월 인터넷 도박 금지법에 대한 개정을 부결함과 동시에, 불법 사이트에 대한 단속을 강화키로 하고 온라인 베팅으로는 패리 뮤추얼 방식만을 인정한다는 내용을 재확인했다.

서석훈 편집국장 ranade@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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