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브리
- 통산 18승째... 현역마로는 ‘섭서디’와 함께 공동 1위

지지 않는 꽃 ‘밸리브리’(김인호 마주/6조 홍대유 조교사)가 다시 3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지난 토요일(4월17일) 제11경주, 혼합1군 2000m에 출전했던 ‘밸리브리’는 핸디캡 경주를 맞아 가장 높은 60.5kg의 부담중량이 부여됐지만 전성기에 버금가는 순발력과 지구력으로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타 마필에게 넘겨주지 않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2분10초8)했다.
이로써 ‘밸리브리’의 전적은 36전 18승 2위 6회로 다승 부문에 있어서는 현역 외국산1군마 중에서는 ‘섭서디’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게 됐다.
현재 ‘동반의강자’의 승수가 17승임을 고려할 때 언제 추격 당할지 모르는 불안한(?) 1위지만 당대를 대표하는 명마로서의 위상은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사실 ‘밸리브리’는 지난해 그랑프리를 기점으로 더 이상 정상권 유지가 어렵지 않겠냐란 우려가 따랐다. 이유는 별정 방식을 맞아 사실상 타 마필과 동일한 58kg의 부담중량이었지만 6위에 그쳤기 때문.
이런 우려는 올해 첫 경주(1월31일)에서도 나타났다. ‘동반의강자’는 그렇다 손치더라도 ‘오백예찬’과 ‘댕키즈팔’에게 인기 순위가 밀리며 4위를 기록했고, 성적 또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두 번째 출전이었던 2월20일 경주부터는 달랐다. 다시 선행 카리스마가 살아난 ‘밸리브리’는 당시 인기 순위 1위였던 ‘백전무패’를 상대로 완주했고, 3월21일 경주에서도 부담중량이 60kg까지 올라갔지만 걸음에는 변화가 없었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60.5kg을 이겨냈기에 다시 “‘밸리브리’의 시대”를 예고하는 느낌까지 준다.
부상이란 시련이 있었기에 현재 ‘밸리브리’의 모습은 늠름하고, 앞으로도 카리스마 질주를 기대해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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