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더비
-켄터키더비의 우승후보 모래주로 경험 없어 큰 변수로 작용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켄터키 더비를 앞두고 출전 마필의 윤곽이 들어난 가운데 우승의 향방은 점점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어 혼돈과 함께 더욱 흥미를 가중 시키고 있다.
켄터키더비는 북미 그레이드 스테익스 수득상금 순으로 단지 20두와 그 상금에 준하는 능력을 보여 온 몇 나라의 마필에게만 출전권이 부여되기에 현재 가장 많은 상금을 거둬들인 있는 2009 북미 2세마 챔피언 ‘룩킨 앳 럭키’ 와 2009년 브리더즈컵 쥬브나일 우승마로 유럽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고돌핀 소속의 ‘배일 오브 요크’ 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룩킨 앳 럭키’와 ‘배일 오브 요크’을 이번 켄터키더비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하지 못하는 이유는 켄터키 더비가 펼쳐지는 처칠다운즈 경마장의 주로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처칠다운즈 경마장은 전통적인 더트주로(모래)다. 즉 ‘룩킨 앳 럭키’와 ‘베일 오브 요크’는 인공주로와 잔디주로에 줄곧 경주를 치러왔기에 모래주로에서의 경주력에 대한 평가를 내리지 못하고 있음과 함께 수득 상금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여러두의 출전 예정마필들로 모래주로에 대한 경험부족이 가져다주는 이변에 대해 우려가 팽배해 지고 있다. 그렇기에 지난주 본지 기사에서 밝혔듯이 모래주로에서 강점을 보이며 선전을 이어오고 있는 ‘에스켄더레야’가 현지에서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이유다. 최근의 북미는 활발히 인공주로로의 전환이 이루어져 왔기에 모래주로에서 경험을 쌓아오지 못한 마필들이 대거 더비에 출전권을 부여받고 있어 지난해(2009년)와 같은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고 살펴지고 있어 미국 현지 경마팬들은 모래주로에서 달렸던 적이 없는 인기 마필을 믿어야 하느냐?를 놓고 많은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모래주로에서 능력을 배가 시킬 마필이 곧 켄터키더비의 우승을 거머쥘 것이라는 현지의 분석대로 벌어들인 상금순이 아닌 모래주로에 대한 적응력이 곧 우승향방의 열쇠가 될 것인가? 에 대한 해답은 오는 5월1일에 밝혀진다.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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