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10경주에 출전했던 ‘브라더스’(원안)는 출발 직후 기승한 최범현 기수가 균형을 잃고 낙마, 주행중지 되었다.
- 압도적 인기 모은 ‘브라더스’ 출발 직후 낙마하며 논란
- 일부 경마팬 ‘예주거리’제도 부활 주장

최고 인기를 모았던 마필이 출발 직후 외곽으로 사행을 보이고 기수가 균형을 잃고 낙마해 경주제외되는 사고가 발생해 적지 않은 경마팬의 불만제기와 함께 ‘예주거리’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일(일) 제10경주에서 단승식 1.2배를 기록하며 당일 11개 경주에 출전한 마필중 최고 인기를 모았던 ‘브라더스’(남승현 마주, 박대흥 조교사)가 출발 직후 낙마를 하면서 경주제외돼 관람대 곳곳에서 해당마권을 구매한 많은 경마팬의 탄식소리가 터져 나왔다.
‘브라더스’는 최근 동일한 경주거리에서 연속 입상을 이어가는 상승세를 보이며, 해당경주에서 유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었지만, 출발대 문이 개방되면서 우측으로 심하게 사행했고 기승했던 최범현 기수는 균형을 잃고 낙마하고 말았다.
낙마사고를 당한 최범현 기수는 병원으로 후송되어 진찰을 받은 결과 좌측다리 측부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고, 현재 수술을 준비중인데 경주로 복귀까지는 최소 3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사회 심판실은 「‘브라더스’가 주행중지 된 상황에 대해 심의한 결과, 이는 다른 말의 주행방해와는 관계없이 문이 열림과 동시에 급하게 바깥으로 사행하면서 기수가 순간적으로 균형을 잃어 낙마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브라더스’에 대해 주립불량으로 출발심사 처분을 내렸다.
낙마사고 이후 마사회 홈페이지에는 해당경주와 관련해 상당히 많은 글들이 도배되면서 예주거리 제도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 90년대 초까지는 예주거리 제도가 있어서 출발후 10m내에서 기수가 낙마한 경주마에 대해선 환불조치가 이뤄졌다. 하지만 잦은 발생빈도와 예주거리 위치에 따른 분쟁이 이어지면서 결국 예주거리 제도는 폐지되었고, 92년 7월부터는 출발대 문이 정상적으로 개폐되면 경주가 정상적으로 성립된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마사회는 대부분의 사고가 말의 악벽과 기수의 부주의로 인하여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불가항력적인 것으로 만약 이를 출발불성립으로 처리할 경우, 정상적으로 출발한 다른 말의 마권을 구매한 경마팬과 마필관계자들이 불만을 가지는 점들을 고려해 예주거리제도를 폐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심판실 관계자는 “예주거리 제도는 과거 시행을 하다가 많은 논란이 이어지면서 폐지된 제도다.”라면서, 예주거리 제도가 생기더라도 적용 범위 등으로 인해 더 많은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며 예주거리 제도 부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출발직후 낙마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되풀이되는 예주거리 제도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경마팬의 주장과 단순히 예주거리 제도 시행만으로 경마팬의 모든 불만을 해소할 수 없기 때문에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는 마사회의 입장이 또다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일부 경마관계자들은 논란거리가 발생했을 때, 마사회가 여전히 미온적인 대응으로 인해 팬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마사회와 유관단체 관계자들이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인다면 한국경마가 보다 발전적인 모습을 견지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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