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계 ‘딕시랜드밴드’가 3회 우승 최다, 외조부계는 ‘니진스키’
‘머니카’의 ‘미스터프로스펙터’ 계열은 단 한번도 우승 없어

“꿈의 대제전” 제13회 코리안더비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12두의 3세마들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대회 우승후보의 윤곽은 어느정도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지만, 선행형 마필들이 대거 출전한 만큼 전개의 변수 등 의외성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특히 3세마 경주라는 점에서 출전마의 혈통이 또하나의 변수가 될 것임은 자명해 보인다.
흥미로운 사실은 역대 더비 우승마의 혈통을 살펴보면 어느정도 우승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 소위 "고기도 먹어본 놈이.."라는 말을 연상케 한다.
역대 코리안더비 우승마들의 혈통을 크게 부계와 모계로 나누어 볼때, 부계에서는 ‘노던댄서’가 5회 우승으로 역시 최강의 블러드라인 임을 과시하고 있다. 노던댄서 부계의 우승마를 좀 더 세분화해보면, 99년 대회 ‘만석꾼’과 2005년 대회 ‘새벽동자’가 나란히 ‘댄지그’ 계열이고, 초대 우승마 ‘우승예감’의 ‘딕시랜드 밴드’계열 역시 2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나스룰라 계열에서도 3두의 우승마를 배출하고 있는 가운데 그 중 ‘블러슁그룸’ 계열이 2번의 우승마를 배출시켰으며, 역대 최대의 이변을 연출한 ‘백록정’의 ‘시애틀슬루’계도 눈에 띈다.
올해 대회 출전마들의 부계 분포는 노던댄서계가 6두, 나스룰라와 미스터프로스펙터계가 각각 3두이며, 외조부계에서도 역시 노던댄서가 6두로 단연 많은 수의 자마가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모계 즉, 외조부계 쪽에서는 2001년과 2002년 연속으로 우승마를 배출한 씨암말 ‘론드’에 힘입어 ‘노던댄서’계, 그것도 ‘니진스키’계열이 가장 많은 3두의 외손자 우승마를 배출하고 있다. 뒤를 이어 ‘할로’계(핵돌풍 등)와 ‘네이티브댄서’계(‘하비동주’ 등)가 외조부로서 나란히 2번의 우승경험을 지니고 있다.
특이한 점은 국내 씨수말과 씨암말중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미스터프로스펙터’계열이 부계와 외조부계를 통틀어 더비에서 단 한번의 우승경험도 없다는 점은 이채롭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머니카’와 ‘선봉불패’의 부계가 나란히 ‘미스터프로스펙터’ 라는 점에서 과연 첫 우승자마로 새 역사를 쓰게될지, 아니면 전례에 비추어 또다시 좌절의 고배를 들지 지켜볼 일이다.
노던댄서’ 부계의 ‘노던에이스’, ‘미스터프로스펙터’ 부계의 ‘머니카’ 그리고 ‘나스룰라’ 계열의 ‘트리플신화’ 등 출전마의 능력을 떠나 사이어 간의 시대를 초월한 대결은 이번 더비에서 또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연도 우승마 부계 외조부계
2009 상승일로 리파르 네아르코
2008 에버니스톰 블러슁 그룸 딕시랜드 밴드
2007 제이에스홀드 할로 리보
2006 백록정 시애틀 슬루 인 리얼리티
2005 새벽동자 댄지그 네이티브 댄서
2004 무패강자 딕시랜드 밴드 니진스키
2003 하비동주 블러슁 그룸 네이티브 댄서
2002 해암장군 딕시랜드 밴드 니진스키
2001 햇빛마을 네이티브 댄서 니진스키
2000 핵돌풍 할로 할로
1999 만석꾼 댄지그 할로
1998 우승예감 딕시랜드 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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