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연령 기산 시점이 7월 1일인 남반구 경주마, 부담중량 유불리 작용
-질과 수적 열세에 있는 남반구 경주마들 여름을 기점으로 컨디션 회복 기대

이번주는 상반기를 결산하는 경주 주간으로 부문별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6월 마지막주와 7월 초를 기점으로 남반구 출신의 경주마에 대한 연령 변화에 따른 부담중량도 눈여겨 볼 사항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북반구 출신(한국, 미국, 일본 등) 경주마의 연령 기산 시점은 1월 1일(1.1~6.30 출생)이고, 남반구 출신(호주,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경주마의 연령 기산 시점은 7월 1일(7.1~12.31 출생)로 인해 부담중량적인 측면에서 미세한 변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예를 들어 기본 수, 거세마의 경우 3세 후반에 있는 남반구 출신 경주마의 마령중량은 55kg이지만 7월 1일부터는 4세 전반의 나이에 적용을 받아 56kg의 마령중량으로 한달을 전후로 1kg의 부담중량 차이를 보이게 된다. 기존 부담중량에 1kg의 차이는 작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마령중량의 경우 비교적 능력차가 적은 하위군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국내 경마는 남반구 경주마들이 전성시대를 연 경우가 적지 않았으나 최근엔 미국산 경주마들이 질과 양적으로 우위를 점하며 외산마 판도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따뜻한 날씨에 익숙해져 있는 남반구 경주마들은 한층 더워질 여름을 기점으로 제 컨디션을 회복하는 경우가 많아 7월을 기점으로 별정Ⅱ~Ⅵ형 형식의 경주와 핸디캡 경주에서는 남반구 경주마들의 전력평가에 후한 점수를 주는 것도 베팅전략의 한 방법으로 볼 수 있다.
6월과 7월은 경주형식에 따라 남반구 경주마들에게는 일장일단의 차이가 있다. 과연 부담중량의 변화와 계절적인 요인이 실제 경주에서 어떻게 반영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