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 마사회, 공청회·기자간담회·주민설명회 등 여론 수렴에 집중
- 반대여론 원인 최소화로 개장 추진 밝혀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의 순천지점 개장이 해당지역의 찬반논란으로 인해 순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마사회는 지난해 11월 순천 장외발매소에 대해 대전고법이 재개장 추진을 조정 결정한 이후 지난 5월 7일(금) 농림부로부터 최종 허가가 나오면서 5월내 순천지점 개장을 추진했다.
과거 첫 순천지점 개장이 불발된 후 마사회는 오랜기간 빈 건물로 방치된 순천장외발매소 건물을 매입키로 했지만, 감정가를 놓고 건물주(주식회사 팔마)와 이견이 커 결국 소송이 진행됐고, 대전고법은 지난해 11월 순천지점 재개장 추진을 조정 결정한 바 있다.
농림부와 마사회는 순천지역의 일부 시민단체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화상경마장 재개장이 필요하다는 진정서가 접수되면서 결국 재개장을 추진한 것이다.
하지만 순천지점 개장 추진이 알려지면서 6·2지방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의식한 순천지역 정치권이 책임 공방을 벌이는 등 선거쟁점으로 부상하면서, 마사회는 5월내 개장을 잠정 연기했게 됐다.
순천지점의 재개장 추진은 대전고법의 강제조정결정문에 따른 것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민단체와 지방선거에 편승한 일부 정치권에서 표심을 의식해 반대를 위한 반대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아직 순천지역내 순천지점 개장에 대한 여론이 찬반 대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마사회는 6월내 개장을 추진하면서, 순천장외발매소 개장을 앞두고 한국마사회 순천지점이 지역을 위한 봉사를 다짐하고 우선 순위로 어려운 아동시설이나 노인보호시설 그밖에 도움이 필요한 소외계층을 파악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으나 반대여론이 지속되면서 결국 순천지점 개장은 또다시 순연되게 됐다.
현재 순천지역내에서 찬반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데, 순천지점 개장을 환영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지난 17일(목) 과천정부청사, 국회, 마사회 등을 차례로 방문해 자신들의 주장을 전하기도 했다.
순천지점 개장을 추진하고 있는 마사회 관계자는 “순천지점 개장을 둘러싸고 지역에서 반대여론이 지속되고 있어 개장 일정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순천지점 개장을 위해 공청회, 기자간담회, 주민설명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고, 반대하는 측의 여론을 수렴해 문제점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혀 순천지점 개장에는 변화가 없음을 밝혔다.
한편 순천지점 개장에 대해 일부 사회단체의 반대를 이유로 설치 승인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전남도가 물밑으로 제5경마장 유치에 나서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목) 광복65주년기념 전국승마대회가 열린 광주염주승마장에 김광원 마사회장의 방문 소식이 알려지자 이개호 전남도 행정부지사와 최형식 담양군수 당선자가 사전통보 없이 방문해 제5경마장 유치를 호소하고 나서 이중적 행정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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