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주마 4두가 2년 만에 아라에미레이트 두바이 메이단경마장에서 펼쳐지는 두바이월드컵 경마대회에 출전한다. ‘두바이 월드컵’ 경마대회는 카니발(예선전)을 거쳐 본선을 치르게 된다.대한민국 대표마는 △‘에이스코리아(울즐리 조교사/신우철 마주)’ △‘돌콩(샤이먼/이태인)’ △‘최고머니(샤이먼/함춘)’△‘부활의반석(라이스/임두순)’ 등 총 4두로 12월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은 2019년1월 3일부터 2월 28일까지 9주간에 걸쳐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경주가 펼쳐진다. 한 주간 6경주씩 총 54개의 경주가 열린다. 이번 카니발에는 전 세계 17개국에서 총 71인의 트레이너와 202두의 경주마가 출전했으며, 국내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조교사 울즐리와 샤이먼, 라이스가 출전한다. 두바이에 도착한 경마 관계자들은 매주 열리는 대회 중 현지 상황과 말 컨디션 등을 고려해 출전 경주를 선택할 예정이다.

‘에이스코리아’를 두바이로 보내는 신우철 마주는 “국제신문배 우승 등 국내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에이스코리아’에 대한 냉철한 평가를 위해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에 출전시켰다”며, “울즐리 조교사가 한국에서 본 말 가운데 좋은 말이란 얘기도 했었고,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에는 ‘석세스스토리’와 ‘천구’가 두바이월드컵카니발에 국내 최초로 출전했으며, 2017년에는 한국 경마 95년 역사의 신기원을 열었다. ‘메인스테이’로 PART1 국가개최 국제경주 첫 우승의 영광은 안았다. 지난해 1월 19일(현지시각) 6경주에 출전한 ‘메인스테이’와 ‘서울불릿’은 아랍에미레이트 5두, 프랑스 영국 스웨덴 각 1두가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메인스테이’(레이팅 95)의 부담중량은 55kg, ‘서울불릿’(레이팅 96)의 부담중량은 55.5kg으로 레이팅 95~108점 경주마가 출전할 수 있는 상대와 겨루기에는 만만치 않았던 상황이었다. ‘메인스테이’는 기대 이상 강했다. 경주 초반 선두 경합을 펼친 ‘메인스테이’는 직선 주로에서 위력을 더해 준우승마 ‘마샤레프’를 2와 4분의 3마신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국적의 경주마가 PART1 국가개최 국제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스테이’의 활약에 이어 2017 두바이월드컵 경주에 출전한 한국대표마의 활약은 연일 계속됐다 2월 2일(한국시간 2월 3일(금) 1:50) AL Maktoum Challenge R2(GⅡ) 경마대회에 출전한 ‘파워블레이드’는 최종 3위의 성적으로 PART1 국가에서 시행된 그레이드급 경주에서 첫 입상을 기록한 한국 경주마로 이름을 남겼다. 이외 ‘파워블레이드’와 ‘트리플나인’은 한국 대표로는 첫 슈퍼 새터데이에 출전해 이슈가 됐고, ‘트리플나인’은 최종 두바이월드컵 결승전에 출전할 기회를 얻어 2017 두바이월드컵에 한국 경주마의 위상 및 활약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이외 ‘디퍼런트디멘션’도 국내 경주마로선 첫 잔디 주로에서 경주를 치러 3위를 기록해 경쟁력을 보였다.

한국경마는 고가의 씨수말 도입을 시작으로 해외 경주 출전, 경주마의 해외 무대 조기 육성, 한일 교류전, 두바이월드컵 예선전 출전 등을 통해 경주마 수준을 높이고, 그에 따른 평가를 받아왔다.

경마올림픽이라 일컬어지는 올해 북미(미국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브리더즈컵 경마대회에서는 케이닉스로 골라낸 한국마사회 소유마 ‘닉스고’가 쥬비나일 경주(G1)에서 준우승 해 세계만방에 코리아의 명성을 떨쳤다.

말산업은 대한민국만 하는 산업이 아니다. 전 세계가 함께 하는 글로벌산업이다.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보다는 세계와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국회와 정부는 대한민국 말산업을 어떻게 육성시킬 것인가에 대해 보다 깊은 고민을 통해 올바른 법을 만들고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정책을 실행해주기를 부탁한다.

김문영 말산업저널 발행인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