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경 (사)한국승마인 대표

안녕하십니까, 사단법인 한국승마인 대표 박윤경입니다

2019년 기해년은 황금 돼지띠입니다. ‘황금’과 ‘돼지’가 있는 2019년은 왠지 풍요로운 한 해가 될 거란 기대가 됩니다. 특히, 우리 말산업 종사자들에게는 침체되었던 몇 년의 시간을 깨고, 힘차게 나갈 수 있을 좋은 기회의 시간이 될 거란 희망으로 시작하고 싶습니다.

말산업은 선진국에서는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는 주요 축산 관련 산업의 하나로 선진국의 사례를 놓고 보면 대한민국도 3만 불 시대에서는 주요 축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란 확신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몇 가지 정리해봤습니다.


하나, 말산업 분야별 전문가 양성에 노력해야 합니다.

2011년 말산업육성법이 제정된 이후 농림축산식품부의 노력으로 말산업은 빠르게 성장하다가 최근 몇 년 사이 과도기를 겪었습니다. 저는 이 시간이 침체기가 아닌 도약기라고 생각합니다. 도약기가 지나면 성숙기로 곧 접어들 것이라 보고 안정기로 가기 전 단계까지 우리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전문 인력 양성이라고 판단됩니다. 기초적인 교육을 갖춘 전문인력을 실제 산업에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전문 기관들을 통한 산업 연수가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배출된 연수 인력은 힘든 말산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둘, 기존 승마장들의 과도기적인 어려움을 분석하여 과도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현장 실태 조사를 통해 지원 방안을 빠르게 연구해야 합니다.

정확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장을 이해하는 전문가 풀을 구성해 조사를 실시해야 하며 이들은 승마장들의 경영 상태를 사실에 근거하여 분석한 뒤 경영 효율화를 위해 무엇을 지원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시급을 다투는 단기와 중·장기 방안을 분리해 정책을 잡아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만이 도약의 시기를 잘 지나온 말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갈 수 있는 동력입니다


셋. 불필요한 규제 완화와 사각지대 해소 등 산업 발전 저해 요소를 찾아 시급히 대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관련 부처뿐 아니라 연관 부처까지 함께 연구할 수 있는 광범위한 전문가 풀을 구성해야 합니다. 즉,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기타 말산업의 성장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관련 부처와 협업 토론회를 여는 게 필요합니다. 토론회를 통해서 나온 안건들이 실제 산업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성공한 선진 해외 사례를 같이 분석해 필요하다면 해외 전문가들의 도움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


넷, 컨트롤 타워의 효율적인 관리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우리가 벤치마킹할 성공적인 프랑스의 사례를 보면, 중앙정부가 주도해 과도기에 산업을 일괄적으로 컨트롤했으며, 산하에 전문 기관들을 분리 운영, 분야별 다양한 정책 수립을 통해 산업 전체를 리빌딩한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미래 소비 수요를 증가시키기 위해 어린이 교육을 체계화하였으며, 그로 인한 매우 만족스러운 승마산업 구축에 성공했습니다.
지금의 프랑스는 투자한 산업의 성장이 어느 정도 효과가 생기자 서서히 산업체 스스로 자가적 발전을 유도해가는 정책 관리로 전환했고, 결과적으로 세계 말산업의 주도권을 다시 잡게 됐습니다. 정책적인 컨트롤 타워는 중앙을 통해서 지자체별로 구축해 주는 게 바람직한 생각이라고 판단합니다. 축산에 해당되는 말의 생산·육성·조련의 정책 컨트롤은 이미 지부를 구축한 지역 축협을 통해서 승마시설과 농가들이 빠르게 정보를 공유하고 필요한 것들을 공급받을 수 있는 효율적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주는 게 필요합니다.


다섯. 산업 대내외적인 캠페인과 대국민적인 홍보가 절실합니다.

동 산업 간의 무분별한 경쟁은 오히려 성장을 저해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화합과 상생의 캠페인이 일어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아울러, 승마가 부정적이란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한 홍보도 병행해야 합니다.

승마시설은 모두가 말 이용시설로 대부분의 승마시설은 단순히 소비자들에게 말 이용업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말 생산·육성·조련기관입니다. 승인 기관이 어디든 간에 주요 목적과 활동은 같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승마시설을 분리하지 말고 품고 안아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전문 인력이 매우 부족한 시기이며, 말산업에 있어 중요한 시기입니다. 말을 조련하는 기술은 간단한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생산만 하는 농가들이 이 부분을 단독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아직 그런 인력을 많이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나누기보다는 화합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문체부 승인 승마시설은 선수만을 관장하는 것이 아니고 말 육성 조련에 가장 중요한 시설로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말 판매처로써 농가들의 가장 중요한 판매 시장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산업은 산업적인 측면으로 보면 현재는 매우 열악하고 작은 산업입니다. 그러나 미래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국민들에게 질 높은 대중 스포츠 레저로 각광 받을 수 있는 잠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축산 농가들에게 새로운 대안 축산업으로 성장성이 있고 부가가치의 비전이 높은 산업임을 이미 말산업 선진국에서 증명돼 왔습니다. 지금은 2보 전진을 위한 숨 고르기 시간으로 업계는 내실을 기하고, 정부는 양적인 성장보다 2단계 도약을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할 시간입니다. 경마로 훼손된 이미지 승마 비리로 훼손된 이미지를 털어 내고 진정한 생활 체육으로 거듭나도록 힘을 모아야 할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가 동북아시아 승마 산업의 허브가 되도록 다 같이 힘을 합하여 노력하는 2019년이 되기를 승마산업의 종사자로서 소망해 봅니다.

2019년 기해년 황금돼지의 해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대국민 홍보 및 관심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리겠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들의 축복과 건강을 기도하겠습니다.


사단법인 한국승마인 박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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