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성, 픽미업, 비테스
- `정통성`(서울), `픽미업`·`비테스`(부산)등 해외원정 신청
- 마사회 늦어도 다음주까지 원정마 선정 끝낼 계획
- 기대 모았던 `밸리브리`, `제이에스홀드` 등 부상으로 신청 못해 아쉬움

한국경마사상 최초로 해외 원정에 나설 마필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재)에 따르면, 지난 1일(일)까지 해외 원정을 신청한 마필은 서울경마공원의 `정통성`(국1, 암, 인원식 마주, 배휴준 조교사)과 부산경남경마공원의 `픽미업`(국1, 수, 전종섭 마주, 김상석 조교사), `비테스`(국1, 거, 이원재 마주, 오문식 조교사) 등 3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사회관계자는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해외원정마선정위원회를 열어 최소 1두에서 최대 2두의 해외원정마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혀 다음주중 한국경마사상 최초로 해외 원정에 나설 경주마가 선정될 전망이다.
마사회는 지난 5월 21일(수) `한국경주마의 해외원정계획`을 통해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마주들의 원정신청을 받아 최고의 마필 2두(예비마 2두)를 선정, 7월경부터 미국 동부지역 경마장에서 개최되는 경마대회 및 일반경주에 출전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해외원정마 신청조건으로는 국산마 1-2군 중 상금순위 상위마필에 한하며, 연령을 3세부터 7세까지 제한하였다.
서울경마공원에서 해외원정을 신청한 `정통성`은 2004년 8월 14일 데뷔전에서 5위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32전 6승 2위 8회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5년 경마대회에 많은 출전을 했던 `정통성`은 AJC교류경주에서 2위, 코리안오크스 2위, 농림부장관배 4위, 동아일보배 3위 등을 기록했고, 2006년 SBS배 경마대회에서 2위 입상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삼관경주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는 `픽미업`과 `비테스`가 원정신청을 해 상대적으로 높은 호응을 보였다.
`픽미업`은 2005년 1월 모의경주를 통해 경주로에 데뷔한 마필로 현재까지 40전 7승 2위 12회를 기록중으로 2005년 경남도지사배 2위, 2006년 경남도지사배 3위 등의 경마대회 성적을 보였다. 신청마중 4세로 가장 나이가 어린 `비테스`는 2006년 10월 데뷔해 17전 2승 2위 8회를 기록중으로 아직 큰 대회 경험은 없다.
마사회가 한국경주마의 첫 원정대상국을 미국으로 결정한 것은 검역조건과 출주환경 때문이다. 호주, 뉴질랜드, 두바이, 일본, 유럽 등은 경주마의 검역협정이 체결되어 있지 않아 현 상태에서 출주가 불가능하지만 미국은 일반마필과 경주마의 검역이 나누어져 있지 않고 검역조건도 까다롭지 않아 애초부터 해외원정국 1순위로 꼽혔다.
또한 미국 현지 경마장은 대부분 미국 전역에 동시중계를 하기 때문에 최소 수십만 명이 한국경주마의 출전경주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사회는 기수들이 입을 복색에 태극문양이 들어가 해외원정은 국가 인지도를 높이고 국가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사회는 해외원정을 지원하는 마주들에게 파격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해외 원정마로 선정되면 장기간 국내경주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에 우수마의 신청을 유도하기 위해 검역과 수송비용, 현지 위탁관리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매월 천만원가량의 장려금과 경마대회 입상시 상금과 별도로 인센티브를 지급하게 된다.
한편, 서울경마공원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밸리브리`와 `제이에스홀드`의 해외진출에 대한 경마팬들의 기대치가 높았지만 각각 부상 등으로 인해 원정신청을 하지 못해 아쉬움을 주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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