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마생산자협회가 1월 3일 오후 4시부터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제주축협 한우플라자 노형점 4층 세미나실에서 한라마 생산자들을 위한 ‘제1회 한라마 생산자 역량강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라마는 제주 토종말과 서러브레드 경주마가 교배하여 태어난 말이 대부분이다.

한라마생산자협회는 한라마 생산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한라마 순치 및 조련에 관한 교육 실습과 영상 매뉴얼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에 따라 성과를 교육 영상과 매뉴얼의 형태로 공유하고 아울러 한라마 승용마 브랜드 정책연구 중간보고와 한라마등록규정 개정 공청회를 실시했다.

한라마는 사육 규모가 소규모로 사육 농가 수도 점차 감소하고 생산 의지도 매우 낮다. 번식체계는 생산기반 취약, 번식마 선발의 필요성을 인지해 번식체계 개선이 필요하며 다양한 사양 관리 형태와 사양 표준 정립 및 배포가 필요하다. 유통체계는 개별 거래로 승용마는 500만 원 전후 거래하며 온순성이 가격 결정의 요소다.

한국마사회는 한라마를 경주용 활용을 중단하며 한라마 승용마 육성 지원 정책을 발표했고 제주도는 한라마 혈통 정립 지원 정책과 한라마 브랜드화 기초연구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한라마 혈통 정립 브랜드화 사업의 결과 2017년 말 기준 친자 감정을 위한 유전자 정보를 가진 5,202두의 한라마들이 ‘한라마 등록관리시스템’에 등록돼 있으며 이들을 모두 기초축 군으로 정의해 전문 승용마로서 한라마 브랜드 정립 기준을 설정한다.

승용마로서의 한라마 특성 분석은 체력, 지구력, 스피드가 장점이다. 마장마술로는 적합하지 않은 체형이나 유소년 장애물 비월이나 크로스컨트리 경주용 말로 적합한 체형으로 판단된다. 유소년 스포츠용 승용마, 레저형 승용마로 순치‧조련이 필요하고 품평을 통한 번식마 선정 기준 설정, 혈통관리로 브랜드화 방향을 설정한다.

한라마 브랜드 체계 정립 방안으로 한라마 적정 생산비 및 판매가 선출, 우수 한라마 생산 시스템을 운영한다. 우수 한라마 생산을 위해 고유 육성체계 구축, 육성기 주기적인 마체검사 실시 등 한라마에 권장되는 순치‧조련체계로 한라마 육성 조련 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한라마 온라인 거래시장 구축, 생산이력제 시행 등 한라마 유통 다양화로 한라마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한라마 활용기회 제고를 위한 노력, 한라마의 우수성이 주목받을 수 있는 승마대회, 한라마 대회 우승 한라마 인센티브 제도, 한라마 관리 및 이용 매뉴얼 제작 및 배포 등으로 한라마 수요 창출이 필요하다

세계에는 300여 종류의 말이 있다. 그 중에서는 한라마는 대한민국에만 있는 독특한 품종이다. 이를 잘 활용한다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품종으로 말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다. 정부와 기관, 단체는 지혜를 모아 효과적인 한라마 활용 방안을 수립, 실천해주길 바란다.

김문영 말산업저널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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