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데이(조경호 기수)
- 선행, 선입, 추입 모두 가능한 최고의 전투형(?) 경주마
- 대통령배 출전하지 못하는 아쉬움 그랑프리에서 풀까?

국산마 최정상을 향하고 있는 ‘굿데이’(김지훈 마주/30조 정지은 조교사)의 굿 질주는 지난주(6월8일)에도 변함이 없었다.
지난 4월20일, 현 포입마 챔피언이라 할 수 있는 ‘시크릿웨펀’을 꺾은 ‘굿데이’는 6주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전력상 한 수 아래 마필들을 만나 여유 있는 2연승 행진을 펼쳐 나갔다.
경주 중 특이 사항이 있었다면 인코스 선입 이후 결승선 전방 300m 지점에서 선행마의 내측 사행으로 인해 진로를 방해받음은 물론 탄력도 잃었지만 진로를 변경한 이후 막판 공세에 나섰던 추입마들의 반격을 막강한 뒷심으로 따돌린 것.
이런 과정에서 다시 한번 ‘굿데이’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데뷔 초 ‘굿데이’는 강력한 선행마로 5연승 행진을 기록했다. 그동안 선행 일변도에서 처음으로 선입 승을 거둔 것은 지난해 네티즌의날 기념경주. 같은 포입마인 ‘기라성’을 상대로 선입 응수도 가능함을 보이며 장거리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이후 ‘굿데이’는 상대에 따라 선행과 선입을 오가며 상승세는 물론 전력의 완성도를 높여 나갔는데 4월20일 경주에서는 추입도 가능함을 보여 현재로서는 선행, 선입, 추입 모두 가능한 최고의 전투형 경주마로 자리 잡은 느낌을 준다.
이로써 ‘굿데이’가 국산마 부문에서 남은 것은 한번 졌던 ‘명문가문’과의 재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와 첫 대결에선 이겼지만 ‘시크릿웨펀’과의 재검증 무대가 될 것이다.
물론 같이 치고 올라가는 ‘남촌의지존’과의 맞대결과 지난주 성사되지 않은 ‘제이에스홀드’와의 만남도 있지만 모두 세대 교체 단행에 나서는 4세마들이란 점에서 기존 강자와의 대결에 초점을 더 맞춰 본다.
또 하나의 관심은 외국산마 원정. 사실 최근의 ‘굿데이’의 기세라면은 다음주 펼쳐질 서울마주협회장배에 도전장을 내밀어도 해볼만하지 않겠냐란 분석이 따르기도 했지만 지난주에 출전한 만큼 차기로 미뤄졌고, 경마대회 일정상 그랑프리에서 그 기대치를 다시 한번 가져볼 수 있다.
‘굿데이’를 관리하고 있는 30조 정지은 조교사는 “그랑프리까지는 6개월이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당장 결정할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시크릿웨펀’과의 대결에선 ‘시크릿웨펀’이 경주 중 편자가 빠졌음을 고려할 때 아직 능력의 우위를 평가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고, “현실적으로 9월에 펼쳐지는 KRA컵 클래식에 ‘탑포인트’의 출전 가능성에 더 관심을 가져보며 또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RA컵 클래식은 혼합1군 암말 경마대회로 포입마인 ‘탑포인트’가 출전할 수 있다.
‘당대제일’로 국산마 선구자 역할을 한 정지은 조교사가 다시 벌어진 국산와 외국산마 간의 능력 차이를 ‘굿데이’와 ‘탑포인트’로 어떻게 줄여 나갈지 관심 있게 지켜보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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