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지난주 토요일 최고 인기마의 입상 실패와 복병마의 선전이 고배당 연출로 이어져
-출전마의 현장 컨디션과 편성에 따른 경주 전개가 경주 해법의 중요한 요소로 부각돼

지난주 토요일에 연출된 999배당으로 인해 고배당을 선호하는 경마팬과 저배당을 선호하는 경마팬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고배당 연출의 신호탄을 알린 지난주 토요일 제9경주는 단승식 1.5배, 연승식 1.1배로 압도적인 인기를 모은 ‘케이제이칸’의 입상 실패가 이변 연출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주 시작전 2연승 가도를 달리며 주목받는 기대주로 각광을 받은 ‘케이제이칸’은 승군전과 1400M 첫 도전, 58kg의 늘어난 부담중량속에서도 우승 유력후보로 평가를 받았으나 결국 4위에 그쳐 응원하던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겼다. 반면 인기순위 3위인 ‘서모폴리스’와 인기순위 8위인 ‘코드어브사일런스’가 동반 입상에 성공해 복승식 126.4배, 쌍승식 314.5배의 고배당이 연출됐다.
지난주 토요일 제9경주가 이변 경주의 시작을 알렸다면 11경주는 999배당의 마지막을 장식한 경주였다.
국산마 2군 총 12두의 경주마가 출전해 대결을 펼친 11경주는 당초 입상 유력마로 분류된 ‘반도의별’, ‘원탁의기사’, ‘시추선’ 등이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긴 반면 비인기마인 ‘황금물결’, ‘비술’ 등이 선전하며 입상을 기록해 쌍승식 1476배의 초고배당을 연출했다.
경마에서 이변이 연출되는 경우로는 우선적으로 인기마의 부진한 성적과 함께 편성에 따른 경주 전개상의 변수가 주된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한 경마전문가는 “지난주 토요일에 펼쳐진 9경주와 11경주는 이변의 가능성이 항상 열려있는 경마의 특성을 그대로 대변한 경주로 분석된다. 예를 들어 9경주의 경우 인기마인 ‘케이제이칸’은 정상 출전주기인 4주 만에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전대비 무려 22kg의 체중이 증가한 가운데 경주에 출전했다. 이는 불안요소중 하나로 인정되는 가운데 인기마로서 능력 발휘에 있어 의심의 여지는 충분한 여건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11경주는 경주 초반부터 선행형 마필간의 무리한 선행 경합으로 인해 경주 흐름이 빨라졌고, 따라서 힘소진이 상대적으로 덜 한 가운데 앞선 전개를 펼친 선입형 경주마들이 선전해 이변 연출이 가능한 점으로 분석된다.”라고 밝혔다.
일부 경마 전문가들은 각 경주마의 컨디션 파악과 경주 전개 추리를 100% 예측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는 분석이다. 다만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가 바탕이 되어 경마를 접한다면 점차적으로 확률 높은 경마분석에 도달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경마는 저배당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도, 고배당에 대한 절대적인 불신도 가져서는 안된다. 다만 본인의 판단아래, 항상 연구하는 자세로 접근해 간다면 결국 배당에 대한 믿음보다는 본인의 판단에 대한 믿음으로 한층 수준 높은 경마 분석이 가능하지 않을까?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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