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Breeders`Cup 결승선 장면
[Breeders`Cup ‘선히어로’-‘선블레이즈’ 동반 입상]
이신근(마주), 생산자(성수목장), 서범석(조교사), 메니피(씨수말)가 만들어낸 최고의 명작!

-경마대회에서 동일마주의 우승과 준우승의 성적은 13년 만에 나온 진기록
-‘메니피’ 1~3위마 모두 배출하며 2010년 퍼스트크롭사이어의 위용 과시

제3회 「Breeders`Cup」 경마대회는 역대 서울 부산간 첫 통합경주이자 2세마간 대결로 인해 미리보는 삼관경주로 관심이 모아졌으나 실제 경주에선 진기한 기록이 쏟아져 나와 경주의 의미를 더했다.
총 14두의 신예 건각들이 출전한 이번경주에서는 12조 소속의 ‘선히어로’와 ‘선블레이즈’가 동반 입상에 성공해 경쟁력을 발휘했고, 이는 곧 또 다른 진기록으로 이어져 주목을 받았다. 새롭게 기록될 진기록으로는 ‘선히어로’와 ‘선블레이즈’가 모두 성수목장 출신이며 2두 모두 이신근 마주가 소유하고 있고, 12조 서범석 조교사가 관리하고 있는 가운데 씨수말도 ‘메니피’로 동일해 특이한 상황을 연출했다. 특히 경마대회에서 동일 마주 소유의 경주마가 동반 입상에 성공한 예는 지난 1997년 「그랑프리」대회에서 ‘풀그림’, ‘아담’ 이후로는 처음으로 약 13년 만에 작성된 진기록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번 경우는 마주, 생산자, 조교사, 씨수말까지 모두 동일해 이는 국내 경마 역사상 처음 있는 진기록으로 남게 됐다. 또한 ‘선히어로’와 ‘선블레이즈’는 출전마중 가장 비싼 8500만원의 동일 가격의 경주마라는 공통점을 보여 몸값에 걸맞은 활약에도 주목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우승과 준우승을 기록한 ‘선히어로’와 ‘선블레이즈’가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했으나 이들의 부마인 ‘메니피’는 우승마와 준우승마에 이어 3위마인 ‘우승터치’까지 배출해 명실상부한 최고의 씨수말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올시즌 퍼스트크롭사이어 부문에서 1위가 확실시 되고 있는 ‘메니피’는 이번대회의 호성적으로 인해 팬들로 하여금 한층 더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고, 한국마사회에서 도입한 고가의 씨수말중에서는 가장 경쟁력 있는 활약을 펼쳐 앞으로의 행보에도 주목을 받게 됐다.
스포츠의 세계에서 기록은 깨지게 마련이다. 다만 이번에 작성된 경마대회에서의 마주, 생산자, 조교사, 씨수말이 동일한 경우는 아마도 국내 경마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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