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종, 김효섭 기수
- 문세영, 조경호, 최범현 등 20기 대거 불참
- 박태종 기수 복귀로 13기를 필두로 한 고참기수 활약 기대

노장들의 반격이 시작될 전망이다.
불과 몇 년전까지 서울경마공원은 13기 기수들이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신진급에 속하는 20기들의 도약으로 얘기되었다. 하지만 최근 문세영, 조경호 기수를 필두로 한 20기 기수들의 두드러진 활약과는 대비되게 13기 기수들은 상당수가 조교사로 전업하고, 부상 등으로 과거의 전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이제 서울경마공원의 주역은 20기로 굳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태종, 김효섭이라는 걸출한 기수들이 노련한 기승술을 바탕으로 아직까지는 젊은 기수들에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으로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왔지만 부상과 상대적인 체력적 부담 등으로 기승횟수에서부터 20기에 밀리는 상황이 최근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번 주 노장들이 대반격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로 20기 돌풍의 앞선에 있는 문세영, 조경호, 최범현 기수가 말레이시아 원정과 기승정지 등으로 경주에 불참하기 때문.
현재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세영 기수와 다승 5위의 최범현 기수는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되는 STC교류경주에 출전하기 위해 출국을 한 상태이고, 조경호 기수는 지난 주 경마에서 과태금 3회 가중으로 인해 이번 주 경주에 출전할 수 없는 상태다.
한편 지난 5월말 경주에서 기승정지 4일이라는 의외의 제재를 받았던 박태종 기수가 드디어 이번 주 경주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노장기수들의 파워가 더욱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기수`로 불리며 한국경마에서 최고의 기록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박태종 기수는 지난 3월 10승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잔부상과 기승수 감소 등으로 올해 문세영, 조경호 기수의 활약에 밀리면서 다승에서 두 기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주 20기 3인방의 경주 불참이라는 호기를 맞이해 기승횟수 증가와 더불어 우승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올해초 장기간의 부상으로 인해 다승순위에서 크게 밀리고 있는 김효섭 기수가 최근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서서히 성적을 올리고 있는 상태라 과거 서울경마공원의 양대산맥이 모두 과거의 명성을 십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기승수와 우승수에서 서울경마공원을 주도하고 있는 20기 기수들의 전력 이탈이 생긴 이번 주 경마에서는 13기를 필두로 한 노장기수들의 기승기회가 상당수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한바탕 대반격으로 경마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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