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신의 울즐리 조교사(사진 왼쪽)와 대니 기수
- 울즐리 조교사 데뷔 27전만에 첫 승 달성!!
- 벽안의 콤비 울즐리 조교사, 대니 기수 새로운 복병으로 대두

벽안의 용병 조교사 1호가 드디어 지루한 기다림 끝에 귀중한 첫 승을 달성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용병 조교사인 울즐리 조교사(30조)가 지난 13일(금) 2경주에서 ‘초원’의 우승으로 국내무대 데뷔 후 27전만에 마수걸이 첫 승을 신고했다.
데뷔전에서 외곽게이트에서 빠른 순발력을 앞세워 선행에 나섰다가 막판 지구력이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서 4위에 그친 바 있던 ‘초원’(대니 기수)은, 두 번째 경주를 맞아 빠른 출발을 하였음에도 크게 무리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안쪽 게이트에 위치한 마필들에게 선두를 양보하면서 외곽에서 경주를 펼쳤고,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추입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결승선을 200m 남겨둔 상황에서 2위권을 굳힌 ‘초원’은 결승선 100m를 앞두고 더욱 활기찬 걸음으로 우승경합을 펼치던‘당찬주자’(안선호 기수)를 제압하면서 여유있는 모습을 우승을 차지해, 울즐리 조교사에게 첫 승을 선물했다.
울즐리 조교사에게 첫 승을 선물한 주역의 하나는 바로 대니 기수다. 대니 기수는 지난해 11월 국내무대에 데뷔해 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을 해왔으나 매서운 겨울바람속에서 겨울시즌을 보내며 쉽사리 적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다, KRA컵 마일경주 출전을 위해 부산원정에 나섰다가 울즐리 조교사를 만나 부산경남경마공원을 선택하게 됐다.
당시 용병이 많지 않은 가운데, 호주 조교사와 기수의 만남은 화제거리가 되었고, 첫 호흡이던 4월 18일(금) 6경주에서 ‘위대한영웅’(퇴사)으로 다소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4코너 이후 외곽으로 진로를 확보하며 놀라운 뒷심으로 2위를 기록했다. 울즐리 조교사의 ‘위대한영웅’은 단승식 55.2배를 기록한 비인기마로 입상에 성공하면서 복승식 87.7배, 쌍승식 137.2배를 기록했다. 데뷔이후 2승에 그친 ‘위대한영웅’은 대니 기수와 함께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이후 첫 승을 위한 두 콤비의 도전이 계속되었지만 결국 두 명의 벽안 용병들이 호흡을 맞춘지 두 달여만인 지난주에야 귀중한 첫 승을 올리게 된 것이다.
한편 울즐리 조교사가 고대하던 첫 승을 올리면서 향후 부산경남경마공원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리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최초의 용병 조교사로 준비단계부터 상당한 의욕을 보이면서 적극적인 모습으로 국내 조교사들을 긴장케 했던 울즐리 조교사와 대니 기수 콤비가 드디어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임으로써 경마팬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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