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배 특별경주 우승마 애니카퀸(김태경 기수)
지난 6월 15일 상반기 최고의 국산마를 선정하는 < KNN배(Korea New Network 前부산방송) > 특별경주에서 ‘애니카퀸’(마주 박영진)이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시작전 인기순위 5위를 기록한 ‘애니카퀸’은 시종 침착한 말몰이를 펼친 가운데 종반 근소한 차의 역전을 이끌어내며 영광의 자리에 올랐다. 반면 많은 인기몰이를 한 ‘아름다운질주’와 ‘프로키온’은 각각 2위와 5위에 그쳐 우승을 차지한 ‘애니카퀸’과 대조된 모습을 연출했다.
지난 2006년 첫 시행된 < KNN배 >특별경주는 당시 최고의 주가를 올린 ‘루나’의 활약으로 인해 매년 포스트 ‘루나’를 가리기 위한 대회로서도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1회 대회는 19조 마방에서 동반 출전시킨 ‘위대한본능’과 ‘루나’가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2회 대회는 미래의 부산의 희망으로 호평을 받았던 ‘미래천사’가 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아울러 지금까지 3번의 대회를 치른 < KNN배 >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한번 암말 경주마가 우승을 차지하는 특징을 보였다.
지난 2006년 첫 데뷔를 한 ‘애니카퀸’은 항시 기대주로서 주목을 받아왔던 마필로 4세가 된 올해 호성적과 함께 드디어 자신의 존재가치를 알리는 기회를 맞이했다. ‘애니카퀸’은 이미 3세인 지난해 < KNN배 >에서 4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여준바 있고, 국산마 2군 강자들이 출전한 2007년 에 출전해 큰 경기 경험을 쌓은바가 있다.
지난주 펼쳐진 < KNN배 >에서의 우승으로 경주마로서 한 단계 도약한 ‘애니카퀸’은 아직도 성장세에 있는 4세의 마필로 인해 점차적으로 발전되는 모습을 기대케하고 있다.
‘애니카퀸’의 우승에 일조한 박영진 마주, 고홍석 조교사, 김태경 기수 및 15조 마방 관계자들 또한 노력속에 거둔 성과로 기쁨을 같이 했다.
우승을 차지한 ‘애니카퀸’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면 경주 시작전 우승 유력 후보로 꼽힌 ‘아름다운질주’와 ‘프로키온’은 인기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출전마중 최고 높은 부담중량을 부여 받은 ‘프로키온’은 최근 4연승의 상승세와 함께 한층 보강된 지구력, 줄어든 거리 등으로 인해 주목을 받았으나 결국 과도한 부담중량을 이겨내지 못한채 5위에 그치고 말았다. 아울러 ‘프로키온’과 함께 우승권 한자리의 주인공으로서 기대를 모은 ‘아름다운질주’는 비교적 종반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1마신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2위에 그쳤다. 이외에 결승선 200M를 남겨두고 채찍을 놓친 ‘매직모멘트’는 3위에 만족했다.
한 경마전문가는 “핸디캡 경주로 치러진 이번 경주는 결국 부담중량의 유불리에 우열이 가려진 것으로 판단된다. 우승을 차지한 ‘애니카퀸’은 53kg으로 출전마중 부담중량 순 8번째를 기록했고, 3위의 ‘매직모멘트’는 51kg으로 출전마중 가장 낮은 부담중량속에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무려 59.5kg을 짊어진 ‘프로키온’은 5위에 그쳤고, 55~56을 짊어진 ‘미래천사’, ‘해일’, ‘성산대군’ 등은 모두 8~10에 그쳐 상대적으로 높은 부담중량을 부여 받지 않았냐는 분석이 신빙성을 얻고 있다.”라며 순수 능력 이전에 부담중량의 이점도 경주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상반기 최우수 경주마를 가리는 대회로 관심을 모아온 < KNN배 >특별경주가 ‘애니카퀸’이라는 신데렐라를 탄생시키며 막을 내렸다. 상반기 최고를 가리는 < KNN배 >가 1400M로 치러졌다면 하반기 최우수 국산마를 가리는 제2회 < Owner′s cup >대회는 2000M로 펼쳐질 예정이다. 상반기 단거리 최우수 국산마 ‘애니카퀸’이 하반기 장거리 최우수 국산마로 상승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또 다른 영웅이 탄생할지는 올 연말에나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