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더 스타즈(Sea the stars)
엄친아와 엄친딸이 만나면 어떤 자식이 태어날까.
유럽 연도대표마 출신의 수말 ‘씨 더 스타즈’(Sea the stars)와 암말 ‘자르카바’(Zarkava) 사이에서의 자마가 드디어 탄생했다.
아가 칸 측은, 지난 11일 프랑스 보누바르 목장에서 씨암말 ‘자르카바’가 생애 첫 자마를 배출했다고 밝히고 최근 그 자마의 모습을 공개했다.
현지 언론은 자마의 모습이 체형적으로 부마인 ‘씨 더 스타즈’와 많이 닮았다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가 칸 목장의 매니저는 자마와 모마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현지에서 저명한 한 생산자는 “자마의 체형이 ‘갈릴레오’와는 다른 타입으로, 날렵하면서도 전체적으로 힘이 느껴지는 전형적인 클래식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갈릴레오’는 최근 수년 간 유럽 리딩사이어로, 배출자마들은 대개 마일러 성향을 띠고 있다.
또한 그는 부마 ‘씨 더 스타즈’가 현역시절 다소 만성형의 기질을 보였던 점에서 앞으로 배출되는 자마들이 “클래식+만성형”이라는 유럽 구매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포인트에서 만나고 있어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 더 스타즈’는 개선문상 우승 등 한참 전성기를 맞고 있던 3세 후반(2009년) 씨수말로 전향했으며, 올해 첫 해 자마를 배출 중이다. 교배료는 8만5천 유로(한화 약 1억3천만 원)다.
‘자르카바’는 2008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암말 열풍의 주역으로 암말로는 10년 만에 개선문상 우승한 것을 차지하면서 그해 유럽 연도대표마를 수상한 바 있다.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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